이철성 경찰청장 “송인배 靑 비서관과 드루킹 접촉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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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1일 11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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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철성 경찰청장
사진=이철성 경찰청장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드루킹’ 김동원 씨(49·구속 기소)와 19대 대선 전까지 4차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같은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21일 기자들과 가진 정례간담회에서 이같이 설명하며 “수사를 종결해야 하는 데 특검까지 가게 된 건 경찰 입장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특검 출범 전까지 하던 수사는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송 비서관과 김 씨의 접촉과 관련해 “몰랐다면 부실수사고, 알았다면 눈치 보기가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부실수사인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몰랐다”고 거듭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동석한 경찰 관계자는 “송 비서관이 (청와대)민정 조사를 받았다고 하니 조사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날 이 청장은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경남지사 후보에 대해“추가 조사를 하긴 해야 한다”며 재소환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20일 청와대 등에 따르면 김 씨가 지난 2016년 6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후보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났을 당시 송 비서관이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송 비서관은 지난해 2월까지 김 씨를 총 4차례 직접 만났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지난 4월 이같은 사실을 송 비서관으로부터 전해 듣고 추가 조사를 벌였지만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조사를 마무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송 비서관 관련 사안을 문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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