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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부영아파트 부실 시공·최순실 관련 의혹 제기…부영 “반론 다 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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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부영아파트 부실 시공·최순실 관련 의혹 제기…부영 “반론 다 잘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5-16 15:38수정 2018-05-16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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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PD수첩’

부영 그룹이 임대아파트 사업을 이용해 회사의 이익을 챙기고, 그 뒤에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 최순실 씨가 연관돼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MBC ‘PD수첩’은 15일 ‘고통을 임대합니다-부영의 성장 비결’ 편을 통해 부영 아파트의 부실시공, 과도한 임대료 인상 논란, 임대아파트 사업 비리 의혹 등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 한 부영 아파트 입주민은 집안 곳곳에서 발생하는 누수 문제를 지적하며 “화장실에서 오물이 역류해 방과 거실까지 똥물이 다 올라왔다”고 증언했다.

다른 입주민은 아파트 외벽에서 콘크리트 잔재들이 떨어져 나가고, 외벽의 철근이 드러났음에도 부영 측이 입주민들에게 소유권을 넘기기 전, 녹슨 철근에 실리콘을 바르는 등 임기응변식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제작진은 지어진 지 4년이 된 경기도의 한 부영 임대아파트를 찾아 건물 곳곳에 균열이 발생해 그 사이로 콘크리트 성분이 녹아 내려 고드름처럼 맺혀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부실 공사 의혹과 관련해 부영 임대아파트 공사에 참여했던 한 하청업체 관계자는 “팩트를 말씀 드리면 부영 같은 경우, 공사 기간을 너무 짧게 준다. 1년짜리 공사를 6~7개월 안에 마무리 하라고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건설업체 대표도 부영이 일반적인 시공법을 따르지 않고 일부 시공 단계를 생략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부영 측은 동아닷컴에 “하자 문제와 관련 입주민들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저희가 심각성을 통감한다. 접수되는 하자 민원에 대한 즉각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최근 인력, 자원을 대폭 보강해서 운영 중이다”라며 “하자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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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시공 기간을 단축하라고 요구했다는 하청업체 측 주장에 대해서는 “기간 단축을 요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부영 측은 “(인터뷰 한 곳 중 한 업체는)철근 콘크리트 업체인데, 시공 중간에 합류한 업체”라며 “해당 업체에게 기간에 맞춰 잘 해달라고 말한 것을, 업체에서 무리하게 인력을 투입해 시공을 진행했다. 우리 담당자가 무리하지 말라고 하기도 했다”며 이와 관련 해당 업체와 현재 소송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PD수첩’ 측은 이 같은 부영의 임대아파트 의혹과 관련 가장 큰 문제로 공공기금을 사유재산을 생각해 이익을 챙긴 부영의 경영 논리를 지적했다.

부영이 국가가 제공하는 싼 공공택지를 공급받고, 건설비는 국가가 지원하는 주택도시기금을 사용해 임대 아파트 사업을 운영해왔고, 또 입주민들에게는 매해 5%씩 임대료를 올려 받아 회사의 성장을 이룬 것이라는 게 ‘PD수첩’의 설명이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과 2015년에 정부로부터 주택도시기금 각각 1조원 이상을 지원 받은 점을 지적하며 국정농단의 핵심 인물 최순실과의 관계를 의심했다.

제작진은 박 전 대통령이 당선 전후로 부영 그룹 이중근 회장이 비중있는 역할을 하고 있던 대한노인회에 인사를 갈 만큼 각별히 신경을 썼고, 최순실 주도로 설립된 K스포츠재단 회의록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이 회장이 만난 자리에서 자금 지원과 세무조사 무마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는 회의록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다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은 “(제가)부여받은 미션은 부영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아라 하는 것이었다”며 “그 이야기를 (이 회장에게)했더니 70~80억 정도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억울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이걸 좀 도와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고, 정 전 사무총장의 말을 토대로 회의록을 작성했다는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은 부영 측에 70억의 돈을 요구한 것이 최순실의 지시였을 것이라고 답했다.

부영 측은 임대아파트 사업과 관련 정부의 특혜 의혹에 대해 “일방적인 보도”라며 “주관사 LH주택공사에 따라 경쟁 입찰을 하게 돼있다. 어느 기업이 독식을 한다거나 (땅을)싸게 매입할 수 없다”며 경쟁 입찰을 통한 정당한 사업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과거 어떤 정부든 간에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우리는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주택을 공급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특혜 의혹을 받았다고 매도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해명했다.

높은 임대료 인상률과 관련해서도 “판교 지역에 한한 단편적이고 결과론적인 얘기“라며 “임대아파트 관련 전환조건과 표준조건이라는 2가지 조건이 있다. 표준조건은 임대보증금이 저렴한 대신 월 임대료가 높은 것이고, 전환조건은 그 반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방송에서 임대료 상승을 주장한 입주민에 대해 “어떤 분이신지 안다. 그 분은 원래 전환조건으로 입주했으나, 2011년에 표준조건으로 바꾸셨다. 그러니 월 임대료가 크게 오른 것이다. 처음 조건인 표준 조건대로라면 현재 월 임대료는 70만원 대 수준”이라고 답했다.

부영 측은 세무조사 무마 청탁 의혹에 대해 “전경련 모금에 따라 K스포츠재단에 돈을 낸 건 맞지만, 세무조사 무마 청탁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안종범 전 수석이 부영과는 관계가 없다고 얘기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드러난 사실이다. 억지로 최순실을 엮는지 그 의도가 오히려 궁금하다”고 반박했다.

부영 측은 “제작진 측과 수 시간에 걸쳐 인터뷰를 했는데도, 저희 내용은 거의 실리지 않고 입주민 제보 등 자극적인 내용 위주로만 방송이 됐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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