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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되는 서남대 학생들 일방적 특별 편입학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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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되는 서남대 학생들 일방적 특별 편입학 안된다”

김광오기자 입력 2018-01-12 03:00수정 2018-01-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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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보완-교원확충 없이 강행… 기존 재학생 학습권 침해 우려”
전북대 의대생-학부모 강력 반발… 편입학 반대 국민청원운동도 펼쳐
올 2월 말 폐쇄되는 전북 남원시 서남대 학생들의 특별 편입학을 둘러싸고 전북지역 대학생과 학부모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편입을 받는 대학 측이 시설 보완과 교원 확충 등 대책 없이 무리하게 편입학 인원을 늘려 잡으면서 기존 재학생의 학습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전북대 의과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과 학부모들은 10일 전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와 전북대가 재학생의 피해를 막을 아무런 대응책도 마련하지 않은 채 서남대 의대 학생들의 편입학 절차를 밟고 있다”며 “학교 측이 서남대 의대 학생들의 대규모 특별 편입학을 강행하면 동맹휴업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의예과와 의학과 강의실은 현재도 좌석이 부족한 상태다. 당장 3월부터 수업을 어떻게 받을지 학교 측이 대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편입학을 몰아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북대 의대가 받아들이기로 한 서남대 의대 학생들은 모두 177명(의예과 45명, 의학과 132명)이다. 현재 재학생 440여 명의 40% 가까운 인원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이다. 전북대 의대 학생회는 “서남대 학생을 한 명도 받아줄 수 없다는 것이 아니라 재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할 최소한의 장치를 먼저 마련하라는 것이다. 우리에게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교육부에 대해서도 “서남대 사태가 오래전부터 예견됐는데도 지난달 중순에서야 일방적으로 특별 편입을 추진했다. 무차별적으로 부실한 의대를 신설한 뒤 관리·감독을 소홀히 해놓고 책임을 떠넘기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원광대 간호학과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도 서남대 재학생들을 무더기로 받아들이기로 한 학교 측에 반발하고 있다. 원광대는 의대 345명과 간호학과 305명 등 모두 1425명을 편입학시키기로 했다. 서남대 학부 재적생 1893명의 70% 이상을 수용하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재학생이 419명인 간호학과엔 무려 305명이 배정됐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현재도 강의실이 좁아 책상도 없이 강의를 들을 정도로 열악한 상태”라며 특별 편입학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대는 “서남대 의대 정원을 다른 지역으로 빼앗기지 않고 전북도내 의료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재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이번 방학 동안 시설과 인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서남대 의대생 편입학 수용은 향후 의대 신입생 정원 확대로 이어져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등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장기적 안목에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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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서남대 폐쇄 명령을 내리면서 학생들은 인근 대학으로 특별 편입학을 추진하고 있다. 특별 편입학 대상은 총 1893명(재학생 1305명, 휴학생 588명)이다. 이에 따라 전북대와 원광대, 우석대, 군산대, 단국대 천안캠퍼스 등 전북과 충청 지역의 32개 대학이 서남대생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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