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선수 성폭행 혐의, 억울한 피해자 발생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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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5월 23일 14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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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사무총장 김선웅, 이하 선수협)가 23일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소속 선수 2명의 성폭행 혐의 사건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 프로야구 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선수협은 수사당국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협은 아직 정식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을 알 수 있거나 실명이 거론되는 추측성 보도나 혐의가 확정된 것처럼 나오는 루머나 선정적 표현들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사건도 다른 성범죄 고소사건과 같이 무고의 가능성도 있으며, 호텔CCTV등 선수들의 무죄여부를 입증할만한 증거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일부 기사에서 언급된 KBO리그의 참가활동정지 등 제재도 무죄추정의 원칙과 사실확정을 기준으로 검토되어야 하지 어느 일방의 주장만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게 선수협의 입장”이라며 “선수가 성범죄가 확정되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리그의 강력한 제제를 받아야 하지만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프로야구 넥센히어로즈 소속 선수 2명은 이날 오전 인천 시내의 모 호텔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의 친구로부터 신고를 받은 뒤 같은 날 오전 넥센 선수단 숙소를 찾아가 선수 두 명에 대한 구두 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넥슨 구단은 “선수들은 조사 과정에서 관련 혐의에 대해 강압이나 폭력은 일절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은 두 선수에 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차후에 있는 추가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면서 “관계기관의 요청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하 선수협 입장문 전문▼

오늘 프로야구선수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하여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사무총장 김선웅, 이하 “선수협”)는 수사당국이 사실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고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합니다.

선수협은 아직 정식수사도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실명을 알 수 있거나 실명이 거론되는 추측성 보도나 혐의가 확정된 것처럼 나오는 루머나 선정적 표현들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사건도 다른 성범죄 고소사건과 같이 무고의 가능성도 있으며, 호텔CCTV등 선수들의 무죄여부를 입증할만한 증거들이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일부 기사에서 언급된 KBO리그의 참가활동정지 등 제재도 무죄추정의 원칙과 사실확정을 기준으로 검토되어야 하지 어느 일방의 주장만으로 이루어져서는 안된다는게 선수협의 입장입니다. 선수가 성범죄가 확정되면 엄하게 처벌받아야 하고 리그의 강력한 제제를 받아야 합니다만 사실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의 희생양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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