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소송 중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편 박모 씨(45)에게 폭언하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영상 속 조현아 전 부사장 추정 여성이 아들을 영어로 꾸짖는 모습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21일 박 씨가 채널A에 제공한 영상에 따르면, 조 전 부사장 추정 여성은 남편에게 고함을 지르며 한국말로 다툼을 하다가 아이를 향해서는 돌연 영어로 "너 들었지? 내가 저녁 먹기 전에 다른 거 먹지 말라고 했지? 너 들었어. 맞지?"라며 혼냈다.
이어 남편을 향해서는 다시 한국말로 "계속 이야기했어. 얘도 알아. 그런데 먹고 싶으니까 그걸 먹지 말라고 자기가 옆에서 이야기해야 하는 거야"라고 말다툼을 이어갔다.
미국 하와이에서 태어난 조 전 부사장의 쌍둥이 아들은 이중국적이다. 집안 가사도우미 역시 필리핀 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조 전 부사장이 아이들에게 오롯이 영어만 쓰게 교육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기도 했다.
조 전 부사장은 2013년 5월 26일 하와이 호놀룰루 병원에서 쌍둥이 아들을 출산했다. 조 전사장은 그해 3월 20일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LA 월셔그랜드 호텔 재개발 및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 호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총괄로 전근 발령을 받아 출산을 2개월 앞둔 4월 초 미국으로 출국했다. 만삭인 여성은 대개 출산휴가를 받는 것과 달리 당시 조현아 부사장은 출산 휴가대신 보직 변경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원정출산 의혹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박 씨는 이날 오후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중국적인 아이들을 미국으로 빼돌리려는 것을 막고자 부득이하게 형사 고소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한진 일가의 형사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모든 사실관계를 밝힐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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