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은수미 조폭연루설…“즉각 사퇴” vs “李 죽이기” 청와대 국민청원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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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2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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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SBS TV 시사프로 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21일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조폭 유착 의혹’ 방송을 내보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방송 후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이름을 비롯해 ‘이재명 조폭’ ‘코마트레이드’ ‘파타야 살인사건’ 등 관련 키워드가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점령한 가운데, 온라인에선 방송 내용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007년 인권변호사 시절 성남의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61명이 검거된 사건에서 2명의 피고인에 대한 변론을 맡아 2차례 법정에 출석했다.

SBS는 또 같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모 씨가 설립한 ‘코마트레이드’가 자격이 없었지만 성남시로부터 우수중소기업으로 선정돼 이 지사와 이 씨가 기념촬영을 했고 다른 조직원은 이 지사를 포함한 정치인들의 선거운동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방송 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조폭이 아닌데 억울하게 구속되었다’며 무죄변론을 요청해 김모 변호사와 사무장이 상담하여 300만 원씩을 받고 수임했다”며 “20년간 수천건의 수임사건 중 하나일 뿐인데 소액인 점을 무시하고 오로지 ‘인권변호사가 조폭사건을 수임했다’는 점만 부각했다”는 등 프로그램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성남에 기반을 둔 국제마피아파를 집중 조명하면서 은 시장의 지방선거 후보 시절 제기됐던 ‘운전기사 무상지원’ 의혹도 거듭 제기했다. 이에 은 시장은 선거기간에 해명했던 내용 이외에는 더 이상 밝힐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방송 후 온라인에선 이 지사와 은 시장을 비난하는 여론과, 추측성 끼워맞추기 식 방송이 아니냐는 의견 등이 엇갈렸다.

방송의 후폭풍은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으로도 번졌다. 방송 다음날인 22일 오전 10시 기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내용과 관련한 청원이 약 60건 올라왔다.

이들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성남 시정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 요청드린다’, ‘이재명 뽑힌 거 무효하고 (경기지사) 다시 뽑아주세요!’ 등 방송에서 제기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와 함께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즉각 사퇴 및 재선거 등을 촉구했다.

반면 “이재명 죽이기가 시작됐다. 이재명이 그렇게도 무섭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피디 조사 부탁한다. 당신은 지금 뭐 같고 트집을 잡는지. 정말 ‘그것이 알고 싶다’ 이번편은 실망이다” 등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을 비난하며 이 지사를 옹호하는 의견도 있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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