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노태우 前대통령 산소호흡기로 연명… 의료진 “폐기능 회복 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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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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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사실상 손떼… YS는 심한 어지럼증으로 하루 입원검사후 퇴원

노태우 전 대통령(79·사진)의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폐기능이 회복될 수 없는 상태여서 산소호흡기로 연명하고 있다고 한다.

1일 서울대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폐렴과 천식 증세로 9월 27일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66일째 입원해 있지만 폐렴 증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치료에도 차도가 없어 의료진은 산소호흡기로 호흡을 돕는 것 외에 사실상 다른 치료에서 손을 뗀 상태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치료를 다 해봤지만 폐 기능이 이미 회복될 수 없는 단계까지 갔다”며 “연명 치료 이외에 할 수 있는 치료가 더는 없어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입원 당시에는 자가호흡이 가능했지만 최근 들어 자가호흡이 어려운 상태까지 폐 기능이 떨어져 10여 일 전부터 산소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이 최근 5년간 60일 넘게 장기 입원한 것은 처음”이라며 “지금까지 중 가장 위중한 상태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84)도 최근 노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는 서울대병원 병동에 입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외부 행사에 참석했다가 심한 어지럼증과 다리 통증을 호소해 당일 오후 4시 이 병원 본관 10층 1인 병실로 들어왔다. 휠체어를 타고 들어온 김 전 대통령은 병원 특실이 모두 차 있는 바람에 일반 병실에 입원해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을 받은 뒤 30일 오전 11시경 퇴원했다. 김 전 대통령은 평소에도 흉곽 염증과 관절염으로 인한 가슴 다리 통증을 자주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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