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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효과 없는 한국기업 생태계… 30만6000곳 작년 실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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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수효과 없는 한국기업 생태계… 30만6000곳 작년 실적 분석

동아일보입력 2011-07-15 03:00수정 2011-07-15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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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익 30% 거둬간 10대 기업, 고용비중은 1.7%

지난해 국내 기업이 거둔 순이익의 30%를 삼성전자 등 10대 기업이 독식했지만 이들의 고용 비중은 2%에도 못 미쳤다. 또 정보기술(IT)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4개 주력 업종이 전체 순이익의 45%를 가져가면서도 고용은 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복원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성장의 과실이 일부 기업과 업종에만 집중되고, 고용은 늘지 않는 구조 탓에 서민과 중소기업들이 겪는 ‘체감경기’는 갈수록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수출-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강화되면서 이익은 향유하면서도 고용은 늘어나지 않는 ‘30-2’ ‘45-5’의 체제가 더욱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에 법인세를 신고한 30만6000여 기업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132조876억 원이며, 이 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상위 10대 기업이 올린 순이익은 총 39조5560억 원에 이른다. 전체 순이익의 30.0%를 이 10개 기업이 가져간 것이다. 상위 30대 기업은 전체 순익의 44.3%, 100대 기업은 57.6%를 독식했다. 하지만 이들 10대 기업의 전체 고용비중은 2009년 기준으로 1.7%에 그쳤다.

업종별로도 ‘쏠림 현상’은 뚜렷했다. 지난해 IT 제조업이 20조5361억 원(15.6%)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IT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핵심 4개 업종의 순이익은 총 60조869억 원으로 전체의 45.6%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업종들의 고용비중은 2009년 5.4%에 머물렀다. 2007년 6.0%에서 0.6%포인트 뒷걸음질쳤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5% 이상 급증했지만 직원은 오히려 760명 감소했다. 포스코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0%, 32% 이상 증가했지만 직원은 오히려 125명 줄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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