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당시 유가족 등 민간인 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7일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이날 오후 2시55분께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건물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날 이 전 사령관은 해당 건물에 있는 지인 회사를 방문했다가 외투를 벗어둔 채 밖으로 몸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는 이 전 사령관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4월부터 7월까지 기무사 대원들에게 세월호 유가족의 정치 성향 등 동향과 개인정보를 수집·사찰하고 경찰청 정보국에서 진보성향 단체들의 집회 계획을 수집해 재향군인회에 전달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검찰 조사를 위해 출석하면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부대원들은 최선을 다해 임무 수행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이 전 사령관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다.
한편 이 전 사령관의 주검은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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