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없다’…공군 일병, 주경야독으로 수능 만점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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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7일 11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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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3방공유도탄여단 김형태 일병…일과후·주말 공부
父 김종백 前대전고법원장,고모부 강일원 前헌법재판관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이하 ‘3여단’) 기지대 김형태 일병 (사진 공군 제공) © News1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이하 ‘3여단’) 기지대 김형태 일병 (사진 공군 제공) © News1

2019학년도 수능 성적이 지난 5일 발표된 가운데, 공군 병사가 수능 만점자 9명 중 1명으로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공군 제3방공유도탄여단(이하 ‘3여단’) 기지대 김형태 일병(22)으로, 힘든 복무 중에도 하루 4~5시간씩 공부에 매진해 큰 성취를 이뤄냈다.

유럽 축구에 관심이 많은 김 일병은 스포츠 통계 분야에서 일하는 것이 장래 희망이다. 법조계 집안에서 자랐지만 자신의 꿈을 꾼다.

그의 부친은 대전고법원장과 인천지법원장, 특허법원장 등을 역임한 김종백(64·사법연수원 10기) 법무법인 로고스의 상임고문 변호사이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주심이었던 강일원(59·사법연수원 14기) 전 헌법재판관이 김 일병의 고모부이다.

김 일병은 성균관대 러시아어문학과를 휴학하고 지난 5월 공군 병 788기로 입대했다. 이어 7월에 3여단으로 전입해 급양병(취사병)으로 복무하면서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동료들의 배식을 위해 근무를 성실하게 수행했다.

김 일병은 훈련소에서부터 주로 일과 후와 주말 시간을 할애해 생활관 내 사이버지식정보방에서 EBS 강의를 듣고, 열람실에서 자율학습을 하는 등 하루 평균 4~5시간씩 주경야독하며 수능공부에 전념했다.

김 일병은 “공군에 입대한 후 주변의 동기들과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 수능 재도전이라는 목표의식이 생겼고, 급양병 근무를 수행하면서 함께 공부를 하느라 힘들 때도 있었지만 함께 근무한 선·후임들의 격려 덕분에 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었던 데는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했지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지원해 준 동기들과 간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다”고 말했다.

김 일병은 “평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를 즐겨보는데 다양한 기록과 통계들이 사용되는 것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통계학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향후 통계학과로 진학해 스포츠 데이터 분석가로 활약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제회의 참석차 해외에 체류중인 강일원 전 헌법재판관은 “(조카가) 열심히 공부한다고 들었고, 군 입대 이후엔 만나지 못했지만 축하할 일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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