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규 “점보는 사람, 양진호 보고 ‘대통령 될 상’이라며 절했다더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1월 10일 11시 04분


코멘트
사진=양진호 회장(채널A)
사진=양진호 회장(채널A)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직원 폭행 동영상’ 공개 열흘 만에 구속 수감된 가운데, 양 회장 관련 의혹을 보도해온 탐사보도 전문매체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는 “점보는 사람이 (양 회장에게) 대통령이 될 상이라고 했다더라”라고 주장했다.

박상규 기자는 9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공개를 안 하고 있는 게 더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박 기자는 “어떤 일이 있었냐면 갑자기 어느 날 점보는 사람이 양진호를 만난 거다. 그러더니 갑자기 당신은 대통령이 될 상이라 그러면서 큰 절을 했다더라”라며 “양 회장이 (그 말을) 진짜 믿었고, 그러면서 이런저런 작업을 친 게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의 더 상층부로 진출하려고 노력했던 부분들이 있고”라며 “대통령이 된다고 말했던 그 사람을 회사로 또 부른 거다. 회사 직원들 관상도 보게 하고, 사주팔자 보게 하고. 그다음에 그걸로 이 사람이 나한테, 이 직원이 나한테 충성할 것이다, 안 할 것이다는 걸 또 걸러내고”라고 했다.

또한 “그래 가지고 ‘이 사람은 윗사람을 섬기지 않는 사람’이라는 사주팔자가 나오면 그 사람을 경계하고, 괴롭히고, 그런 경우가 있었다. 실제로”라고 덧붙였다.

앞서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은 최근 양 회장이 2015년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직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 워크숍에서 직원에게 도검과 활로 살아있는 닭을 잡도록 강요한 영상 등을 연이어 공개해 사회적 공분을 이끌어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은 9일 폭행 및 강요, 마약류 관리법·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양진호 회장을 구속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선의종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