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시골 찾아 천연농약 제조법 알려준 여고생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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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우수사례 10개팀 발표, 조윤진양 등 3명 행안부장관상

고교생 조윤진 양(17·사진)은 올 6월 네팔의 부미마타 마을을 찾았다. 2015년 대지진의 피해를 겪은 이 마을 사람들은 농약에 대한 지식이 충분치 않아 농작물을 많이 생산하지 못하고 일용직 노동자로 생활하고 있었다. 조 양은 이곳에 머물며 달걀노른자와 식용유를 섞어 만든 천연농약인 ‘난황유’를 만들고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줬다.

그러나 난황유를 만들 재료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였다. 조 양은 이 마을에 알을 낳을 수 있는 닭 100마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후원을 요청하는 글을 카카오 ‘같이가치’에 올렸다. 이 글을 보고 107명이 기부에 동참했다.

조 양의 이야기는 13일 ‘2018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브이코리아(V-Korea) 중앙대회’에서 또 한 번 소개됐다.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브이코리아 대회’는 자원봉사 우수 사례를 발표하는 행사다. 모두 10개 팀의 봉사활동 스토리가 공개된 이날 대회에서는 조 양을 비롯해 발달장애인 재능봉사단의 이야기를 전한 박준호 군(16)과 청소년 고민상담을 위한 비영리단체 ‘청춘어람’의 활동을 소개한 구민주 씨(21·여)가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자원봉사 이그나이트 브이코리아#조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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