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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성들 보며 성적 쾌감”…기숙사 앞 ‘은발의 20대 바바리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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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성들 보며 성적 쾌감”…기숙사 앞 ‘은발의 20대 바바리맨’

김동혁기자 입력 2017-09-15 13:47수정 2017-09-15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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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11시 반 서울 서대문구의 한 주택가. 마을버스에서 내린 여대생 A 씨가 골목길을 걷고 있었다. 목적지는 기숙사였다. 그 때 좁은 골목에 반쯤 몸을 가리고 있던 한 남성이 있었다. 어스름한 가로등에 남성의 머리칼이 반짝였다. 밝은 은발이었다. A 씨가 다가서자 남성은 앞으로 뛰쳐나갔다. 그리고 바지와 속옷을 내린 뒤 음란행위를 했다. 놀란 A 씨는 기숙사로 달려갔다. 이어 행정실에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남성은 달아난 뒤였다. 현장에는 남성의 소변 본 흔적만 남아 있었다.

1일 오후 11시 반 A 씨는 기숙사를 향하다 또 남성과 마주쳤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 그리고 20대 후반의 보통 체격. 이틀 전 봤던 ‘은발의 바바리맨’이었다. A 씨는 다급히 휴대전화를 꺼내 112를 눌렀다. 출동한 경찰은 달아나던 남성 B 씨를 30분가량 추적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B 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B 씨는 처음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소변을 보기 위해 왔던 것일 뿐”이라며 발뺌했다. 하지만 지속된 추궁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노상방뇨를 하다 지나가던 20대 여성을 보며 성적 쾌감을 느껴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여학생이 많은 기숙사 근처를 일부러 범행장소로 노렸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기숙사 관계자는 “8월 중순경부터 피해를 봤다고 밝힌 학생들이 3, 4명 정도 돼 순찰을 강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피해를 입고도 알리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피해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B 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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