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알려줄게” 여대생 23명 성추행 혐의 대학교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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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9월 2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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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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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인 여대생 수십 명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는 대학교수 A 씨(48)가 구속 수감됐다.

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충북 소재 한 대학에 재직 중인 A 교수는 지난 6월 9일 오후 9시께 여학생 2명과 함께 노래방에 가 게임을 핑계로 여대생들의 몸을 더듬는 등 2012년부터 최근까지 비슷한 방법으로 27차례에 걸쳐 여제자 23명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학과장으로 재직 중인 A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에서 일하는 여학생과 교양 과목 수강생 등을 상대로 성적이나 진로에 대해 상담을 해주겠다며 사적인 자리를 마련한 뒤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또 A 교수가 범행을 은폐할 목적으로 성추행한 여대생들에게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주겠다고 회유하거나 지속적인 만남을 요구한 혐의도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6월 회식 자리서 교수로부터 성추행당했다는 제보를 받고, 피해 학생과 교수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법원에 영장을 청구해 발부받았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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