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흘렀지만 아픔 여전”…대구지하철 참사 16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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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8일 13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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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열린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6주기 추모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유가족 대표와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50대 남성이 전동차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2019.2.18/뉴스1 © News1
18일 오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열린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6주기 추모식’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유가족 대표와 함께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50대 남성이 전동차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2019.2.18/뉴스1 © News1
2003년 192명의 생명을 앗아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6주기 추모식이 18일 오전 사고현장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에서 열렸다.

참사 발생 시각인 오전 9시53분이 다가오자 유가족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추모식은 헌화, 묵념, 참배, 추도사, 추모글 남기기 순으로 진행됐다.

2·18안전문화재단이 마련한 이날 추모식에는 김태일 재단 이사장과 권영진 대구시장, 유족, 부상자,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사고로 당시 20대 딸을 잃은 한 유족은 “16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눈물이 마르지 않는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흐느꼈다.

추모식이 끝난 뒤 일부 유족 등은 팔공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를 찾아 희생자 추모탑을 참배했다.

18일 오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열린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이 희생자 추모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50대 남성이 전동차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2019.2.18/뉴스1 © News1
18일 오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열린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6주기 추모식’에 참석한 유가족이 희생자 추모 메시지를 붙이고 있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50대 남성이 전동차에 휘발유를 붓고 불을 질러 192명이 사망하고 151명이 부상한 사건이다. 2019.2.18/뉴스1 © News1

2·18안전문화재단은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16주기를 맞아 20일까지 중앙로역에서 ‘시민 추모의 벽’을 운영한다.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는 2003년 2월18일 오전 9시53분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 정차한 전동차에서 한 지적장애인이 휘발유에 불을 붙여 마주오던 전동차에까지 불이 번지면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친 사고다.

한편 참사 이후 수년간 팔공산 희생자 추모탑에서 열린 추모 행사를 두고 반목과 갈등을 거듭해 온 희생자대책위원회와 팔공산 동화지구 상가번영회는 이날 그동안의 갈등을 치유하자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안전문화재단은 “참담한 기억을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대면해 대구를 안전과 생명의 도시라는 보편적 가치의 표상으로 만들어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대구ㆍ경북=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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