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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초등학생 운전, 목격자도 당황 “내리라 했더니 기어넣고 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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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초등학생 운전, 목격자도 당황 “내리라 했더니 기어넣고 전진”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8-07-12 13:42수정 2018-07-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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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캡처

대전의 한 초등학생이 인터넷 운전 게임을 흉내 낸다며 어머니 승용차를 몰래 몰고 나와 7km가량 운전을 하다 주차된 차량 10대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초등학생은 도로 주행을 하면서 교통신호를 지키고 좌회전·우회전 시 깜박이를 넣는 것은 물론 비가 오자 와이퍼까지 작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초등학교 3학년인 A 군(9)은 11일 오전 8시 11분경 대전 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어머니의 아반떼 승용차를 몰고 나왔다.

주차장을 나오는 순간 차량 1대를 들이받은 A 군은 이후 동구청 주차장에서 차량 7대, 인근 홈플러스 매장 부근에서 1대를 들이받았다. 이어 47분 후인 8시 58분 다시 아파트로 되돌아와 주차장으로 진입하면서 1대를 더 들이받았다.

11일 공개된 주차장 내부 CC(폐쇄회로)TV와 A 군이 운전한 차량 내부의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A 군 차량은 지하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 사이로 좌회전을 하다 곧바로 주차된 차를 들이받는다.

차량은 이어 또 다른 차량들을 잇달아 들이받는다. 한 차량은 충돌 충격으로 앞 범퍼가 그 자리에서 떨어져 나간다.

한 목격자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옆에 창문을 열고 봤는데 어린아이가 타고 있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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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목격자는 A 군 차량이 잇따라 다른 차량들을 들이받자 A 군 차량에 접근했다. 이 목격자는 “문을 두드리면서 내리라고 그랬더니 나를 쳐다보더니 기어를 탁 넣더니 전진을 하더라”고 채널A에 말했다.

A 군과 차 열쇠, 승용차가 모두 없어진 것을 확인한 어머니는 이날 오전 9시경 “아들이 내 승용차를 운전하고 나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이미 돌아와 있는 A 군을 붙잡았다.

A 군은 경찰에서 “운전을 배운 적은 없다. 인터넷에서 운전 게임을 재미있게 했는데 호기심이 발동해 실제로 가능할 것 같아 차를 몰았다”고 진술했다.

시사평론가 최영일 씨는 12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A 군이 차를 운전한 이유와 관련, “도로에 나가서 주행하면서 사거리에서 신호 다 지키고 좌회전, 우회전 깜박이 다 넣었다. 비가 내리고 있었던 날인데 와이퍼도 작동을 시킨다”며 “컴퓨터 게임하던 것을 본인은 ‘나는 운전 잘해, 실제 엄마 차도 몰 수 있을 거야’ 이게 아이들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성향일 수 있는데 게임으로 하던 것을 실제로도 자기는 확신을 했던 거다. 아이들은 저런 호기심과 만용을 부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A 군은 47분 간 7km를 주행하면서 차량 10대를 들이받았다. A 군 어머니의 차량까지 포함하면 파손된 차량은 총 11대다.

법무법인 하나의 강신업 변호사는 YTN과의 인터뷰에서 피해 보상 문제와 관련, “피해 보상은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부모한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차량이 파손된 것에 대해서는 그 부모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보험으로 해결될 부분은 될 것이고 보험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은 책임을 져야 한다. 더군다나 보험사에서 나중에 부모에게 구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민사적으로는 그렇게 해결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군은 만 9세로,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범법 청소년을 의미하는 촉법소년에도 속하지 않는 형사책임 완전 제외 대상이다.

강 변호사는 A 군에 대한 처벌 문제와 관련, “형사적으로는 물론 처벌할 수 없다. 형사미성년자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지금 사고가 크기 때문에 아마 부모에게 위탁해서 관리감독을 하도록 하는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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