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업그레이드 효과… 취업-창업 노력 인정받아 뿌듯”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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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청년드림대학]평가 결과 대학가 화제
동아일보-채널A-딜로이트 공동평가

3년 연속 최우수 청년드림대학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대에서 3일 학생들이 관련 소식이 실린 동아일보를 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 제공
3년 연속 최우수 청년드림대학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대에서 3일 학생들이 관련 소식이 실린 동아일보를 보고 있다. 한국산업기술대 제공
2015 청년드림대학 선정 결과를 접한 대학들은 “대학이 얼마나 노력했느냐에 따라 박수를 받을 수 있고, 다른 대학들의 우수 사례도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학 이름에 따라 견고하게 굳어진 서열을 대학의 의지로 바꿀 수 있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최우수, 우수에 선정된 대학들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대외적으로 인정받게 돼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드림대학이 대학가에 꾸준히 취업과 창업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최경희 아주대 산학부총장은 “그동안의 대학평가가 교수의 연구와 수업을 중심으로 평가하다 보니 대학의 정책도 학생보다는 교수 활동 지원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청년드림대학은 학생의 정상적인 사회 활동이 교수의 연구 실적보다 더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대학사회에 던지고 있다. 청년드림대학이 우리 대학들의 정책 중심을 교수에서 학생으로 옮겨 가도록 유도하는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한국기술교육대의 박승철 입학홍보처장은 “청년드림대학은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진로 등 경력 개발과 현장체험 같은 실무 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대학들이 교육 시스템을 되돌아보고 개선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최우수대학 중에서는 2015 청년드림대학이 소개된 2, 3일자 동아일보를 학교 곳곳에 갖춰 두고 교내 구성원들과 함께 읽는 곳이 많았다. 3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대 이재훈 총장은 “청년드림대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주변에서 축하를 많이 받았다”면서 “청년드림대학을 통해 우리 학교의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이 대학 송영승 홍보팀장은 “학생들이 ‘우리 대학이 취업, 창업에 강하다는 게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자부심을 갖게 돼 큰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2년 연속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순천향대의 원종원 대외협력실장은 “올해 선정 결과와 대학들의 우수 사례를 살펴보니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 치열했던 것 같다”면서 “그만큼 학교 구성원들이 최우수대학이라는 성과를 더 뿌듯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보다 좋은 결과를 받아든 대학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올해 최우수대학으로 올라선 동국대의 최기석 취업지원센터장은 “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취업과 창업 분야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다른 대학의 평가 결과와 우수 사례를 관련 부서 직원들이 함께 정독하면서 동국대가 벤치마킹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내년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학생들에 대한 취업 및 창업 지원을 꾸준히 늘려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처음 청년드림대학 조사 대상에 포함돼 곧바로 우수대학으로 선정된 인제대의 박석근 학생취업처장은 “지방대학은 취업률 지표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노력을 하든 안 하든 별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는 대학들도 있다”면서 “지방대 중에서 학생들을 위해 노력을 하는 대학과 하지 않는 대학의 차이를 알아주고, 그동안 잘 드러나지 않았던 지방대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발굴해서 알려주는 점이 큰 격려가 됐다”고 평가했다.

청년드림대학들은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개별 대학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해 각 대학에 제공할 최종보고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학교 역량을 점검하고 개선 방향을 잡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단순히 평가에만 그치지 않고 각 대학에 실질적으로 보탬이 되는 컨설팅 기능까지 하겠다는 청년드림대학의 취지가 공감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청년드림대학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대학들의 참여 문의도 이어졌다. 청년드림대학은 교육 역량이 우수한 대학을 중심으로 상위 50개 대학을 선별해 2단계 심층 조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수도권의 K대 취업 지원 담당자는 “청년드림대학을 통해 우리 대학의 역량을 파악하고 발전 방안을 찾고 싶다”면서 “내년부터는 1차 교육여건 평가를 충족하지 못했더라도 참여를 희망하는 대학들에는 문호를 열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서울지역 한 사립대의 지방캠퍼스 관계자는 “본교와 별도로 우리 캠퍼스만의 취업 지원 역량을 진단받고, 지역 여건에 맞는 발전 방향을 찾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덕영 firedy@donga.com·이은택·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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