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등기이사 재선임은 대법 선고 이후가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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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7일 09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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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사내이사 10월 임기 만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재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11일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IT 분야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재계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현지시간 지난 11일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 겸 UAE 공군 부총사령관 등을 만났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트위터)
오는 3월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행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오는 3월22일 개최가 유력한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상정될 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기업 오너일가의 등기이사 여부는 ‘책임경영’과 ‘기업윤리’차원에서 중요한 화두로 다뤄지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10월 임시주총에서 처음 사내이사에 오른 이 부회장의 임기(상법상 3년)가 오는 10월 종료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다음달 정기주총에서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올라올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2월 집행유예로 석방된 이 부회장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법원 선고 결과에 따라, 적당한 시점에 임시주총을 열 가능성이 높다. 대법원 확정판결 전에 사내이사 재선임 이슈를 공론화시켜 얻을 실익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1년간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경영에만 집중한 채 공식석상에서는 말을 최대한 아끼는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1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 이 부회장 사건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심리로 넘어갔다. 전원합의체의 판단에 따라 어느 한 쪽은 파기환송심을 통해 재판을 다시 받아야 할 수 있다. 세 사건에 대한 전원합의체 첫 심리는 오는 21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안팎에선 박 전 대통령의 상고심 구속 기간이 만료되는 4월 16일 이전에 전원합의체가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3웥 주총에서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만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끝나는 이인호 전 신한은행 은행장, 송광수 전 검찰총장, 박재완 전 기획재정부 장관 등 3명의 ‘올드맨’들의 퇴장 여부가 관심사다. 이인호 전 은행장의 경우 1943년생(76세)으로 삼성전자 이사진 가운데 최고령이다. 2010년부터 사외이사를 맡으며 최장수 사외이사이기도 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외이사에 선임된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신화’로 유명한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지난해 처음 출범한 ‘사추위’의 첫 역할이 주목되는 이유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강조해온 이사회의 독립성·투명성 강화 차원에서 사내이사 없이 사외이사로만 구성된 사추위를 출범했다. 이사회는 사추위가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중에서만 사외이사 후보를 최종 결정하고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의를 받도록 함으로써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대한 회사 경영진의 영향력을 최소화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이사회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다양성 확보를 위해 약속했던 외국인과 여성 뉴페이스 사외이사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삼성전자 사외이사 가운데 순수 외국인이 없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해 미국 GE에서 필립코쉐 전 최고생산성책임자(CPO)를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한편 지난해 7월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 의결권 행사 지침) 제도를 도입한 후 올해부터 투자 기업들에 대한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 국민연금의 행보도 관전포인트다. 지난해 정기주총에서 국민연금(당시 지분 9.47% 보유)은 이상훈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의 선임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한 전례가 있다. 국민연금이 최근 한진칼, 남양유업 등에 적극적 주주권을 행사하면서 재계의 긴장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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