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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승부욕 높아”…웃음꽃 핀 남북 노동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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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 승부욕 높아”…웃음꽃 핀 남북 노동자 만남

뉴스1입력 2018-08-10 20:03수정 2018-08-1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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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대표단, 한국노총-민주노총 차례로 방문…선수단은 상암서 ‘몸풀기’
남북노동자 통일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노동자들이 10일 방남한 가운데,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왼쪽)과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 News1
“우리 선수들이 승부욕심이 굉장히 높습니다. 누가 이기나 봅시다.”

주영길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의 농담 섞인 발언에 현장엔 웃음꽃이 피었다.

남북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북측 노동자들이 10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했다. 이들은 남북노동자 3단체(한국노총·조선직총·민주노총)의 공동기자회견을 치른 뒤 대표단 10명을 추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국노총과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을 차례로 방문했다.

오후 4시20분쯤 북측 대표단이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을 찾았고, 한국노총 관계자들은 뜨겁게 환영했다. 조선직총 측이 한국노총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먼걸음 해주신 주영길 조선직총 중앙위원회 위원장님과 대표단 성원들께 깊은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면서 “이 땅의 평화와 번영, 자주와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는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이행이야말로, 언제 어디서나 가장 우선해야 할 남북 노동자의 공통된 과제”라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도 “오늘 처음 한국노총을 방문했는데 이 자체로 판문점 선언의 의미라 할 수 있다”면서 “생산과 건설의 주인인 노동자가 나선다면 못할 것이 없다. 판문점선언의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내자”고 화답했다.

이어 양 측이 자유롭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환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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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 위원장이 “날씨가 걱정되는데 북한도 더웠겠지만 우리는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너무 더웠다. 모쪼록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남북 노동자들이 좀 더 단결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주 위원장은 “날씨가 아무리 더워도 이런 대회를 많이 해야 통일이 되지 않겠나. 날이 덥든, 비가 오든 내일 대회는 잘 될 것”이라며 웃어보였다.

짐짓 북측 축구대표단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주 위원장은 “누가 이기나 봅시다”라고 말해 웃음을 이끌어냈다. 그는 “물론 이기고 지는 문제가 중요하지는 않다”면서도 “우리 팀 선수들은 다 전국적으로 경쟁을 해서 왔다. 승부 욕심도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

짧은 환담 시간을 마친 뒤 주 위원장은 방명록에 이름을 적었다. 그는 ‘북남 로동자 련대는 민족단결의 억센 기둥. 자주 통일의 원동력이다’라고 적었다.

북측대표단은 곧이어 민주노총을 방문했다. 민주노총 방문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북측대표단은 이 자리에서도 다음날 열릴 축구대회의 의미를 되새기며 남북 노동자들의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노동자 축구대표 선수들이 10일 상암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 News1
한편 같은 시각 북측 선수단은 서울 상암월드컵 보조경기장에서 몸을 풀며 이튿날 있을 경기에 대비했다. 선수들은 4시15분부터 약 15분간 간단히 몸을 풀었다. 이후 남측 선수단이 역시 연습을 위해 경기장에 도착했고, 양측 선수들 간 눈인사가 오가기도 했다.

북측 관계자는 “나이가 많다고 들었는데 한국노총 선수들은 젊어 보인다”면서 “내일 경기 시작 전에 공을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 같다. 2015년 평양에서는 응원석이 꽉 찼는데, 내일도 응원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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