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사고, 승객 짐 내려주다 BMW에 ‘퍽’…새 블랙박스 영상에 여론 격앙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12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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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그란데 유튜브 영상 캡처
이슈그란데 유튜브 영상 캡처
이슈그란데 유튜브 영상 캡처
이슈그란데 유튜브 영상 캡처
부산 김해공항 앞 도로에서 택시기사를 치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뜨린 BMW 차량과 택시 앞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지난 10일 낮 12시 50분께 BMW 차량은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앞 진입도로에서 손님의 짐을 내려주느라 차량 밖에 있던 택시기사를 들이받아 의식불명에 빠뜨렸다.

이후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사고 현장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먼저 BMW 차량 블랙박스에 따르면 운전자는 점점 가속하며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로 질주했다.

차량 동승자들이 "역시"라며 감탄하는 듯하다가 속도가 빨라지자 "어, 어, 코너 조심, 스톱, 스톱"이라며 운전자를 만류했다. 하지만 운전자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갓길에 정차돼 있던 택시와 택시기사 김모 씨(48)를 들이받았다. 사고 충격으로 BMW의 앞유리가 크게 파손됐다.

또한 당시 택시 앞에 있던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도 공개됐다. 영상에서 택시기사는 트렁크에 있는 손님의 짐을 인도로 내려놓고 트렁크를 닫으려는 찰나 사고를 당한다.

경찰은 사고 직후 BMW 운전자 정모 씨(35)를 입건해 조사한 뒤 귀가시켰다. 경찰은 정확한 차량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사고를 당한 택시기사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아직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블랙박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화나고 갑갑하다. 유동인구 많고 정차 많은 공항에서 서킷마냥 달려야 했는지", "운전 진짜 못한다", "괜히 잘못도 없는 택시기사만 다쳤다", "왜 혼자 스피드레이서를 찍냐. 진짜 운전하면서 허세 부리지마라", "죄값 확실하게 받고 와라. 그리고 피해자와 가족 책임져라", "진짜 보는데 소름 돋고 화가 난다", "상식적으로 저기서 저렇게 달릴 수가 없다고 생각된다", "가슴 아프다. 가해자 벌받아야 마땅하다. 진짜 철없고. 택시기사 식구들 어쩌냐", "잘못도 없는 기사 분은 왜 이런 사고를 당해야 되나. 꼭 깨어나시길", "허세 부리다 사람 죽이게 생겼네", "택시기사님 제발 무사히 깨어나시길 바란다", "면허 있는 사람인지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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