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donga.com

‘유튜버 집단성추행’ 피의자 특정…“강압 없었다” 주장
더보기

‘유튜버 집단성추행’ 피의자 특정…“강압 없었다” 주장

뉴스1입력 2018-05-17 18:13수정 2018-05-17 18:34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경찰, 전담수사팀 꾸리고 서울경찰과 합동수사 착수
“18일 고소인 2명 조사 후 신속하게 피의자 소환조사”
(유튜버 양예원 페이스북)© News1

‘여성 유튜버·배우 지망생 스튜디오 집단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했다. 피의자는 ‘당시 노출사진을 찍은 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폭행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경찰은 18일 피해자 2명을 불러 조사한 뒤 피의자를 정식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17일 발혔다. 경찰이 피의자를 특정한 시기는 지난 11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은 여청청소년 수사 2개 팀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이번 사건을 배당하고,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 1개 팀을 붙여 합동 수사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팀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피의자를 특정했다”며 “내일 유튜버 양예원씨와 배우 지망생 이소윤씨를 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최대한 신속히 피의자 A씨(예명 ‘토니’)를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양씨와 이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3년 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소재 한 스튜디오에서 남성 20여명에게 집단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고, 반강제적인 노출사진이 찍혀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지난 11일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양씨와 이씨의 주장을 검토해 이번 사건에 성폭력범죄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강제추행·협박 혐의를 적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경찰이 범행 현장으로 지목된 스튜디오를 찾았을 때는 이미 A씨가 다른 사람에게 스튜디오를 양도한 뒤였다. 스튜디오 양도자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A씨의 인적사항을 특정한 뒤 전화 조사를 진행했다.


A씨는 전화 조사에서 “당시 신체가 노출된 속옷을 입고 사진촬영을 한 것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강압이나 폭행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일부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온라인상에 유포된 두 사람의 사진 등 기초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18일 양씨와 이씨의 진술을 받아 자세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닉네임 ‘토니’로만 알려진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범행에 가담한 인원 규모와 촬영 동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양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성범죄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동영상을 올려 3년 전 집단성추행과 성희롱, 협박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2015년 7월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의 한 스튜디오에 피팅모델로 지원했지만 실제 촬영은 자물쇠로 잠겨 폐쇄된 공간에서 남성 20여명에게 둘러싸인 채 집단성폭력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배우 지망생이었던 양씨에게 스튜디오 실장은 “내가 아는 PD, 감독들에게 다 말해서 너 배우 데뷔도 못 하게 만들겠다”고 협박했고, 양씨는 “포르노에만 나올법한 성기가 보이는 속옷을 입고 촬영해야 했다”며 울먹였다.

양씨는 첫 촬영 이후 그만두려고 했지만 이미 찍힌 사진이 유포될까 두려워 총 5차례의 촬영에 응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입에 담배를 문 채 카메라를 들고 양씨를 둘러싼 남성 20여명은 양씨의 성기를 만지거나 외설적인 자세를 취하라고 요구했고, 양씨가 “그건 싫어요”라고 거부하자 욕설을 퍼부었다고 양씨는 주장했다.

양씨는 “3년 동안 그 일을 잊은 적이 단 하루 없었지만 5월8일 한 야동사이트에 그 사진이 올라왔다”며 “남자친구와 주변 사람들도 알게 됐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양씨의 글이 올라온 뒤 배우 지망생이라고 밝힌 동료 이씨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슷한 피해를 고백했다.

이씨도 단순한 ‘콘셉트 사진 촬영’이라고 속은 채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20여명의 남성들에게 집단 성희롱·성추행, 협박을 당했고 결국 노출 사진이 음란 사이트에 유포됐다고 고백했다.

한편 이들의 고백 이후 해당 스튜디오에서 비슷한 피해를 입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저도 사진촬영 피해자 입니다’라고 밝힌 한 여성은 “(스튜디오 실장은) 조금씩 누드를 권하면서 자기 잘못도 모르고 갇힌 공간에서 사진 하나 줄때마다 뽀뽀하라는 식”이라며 “사진을 지워달라고 하면 돈을 내라는 식으로 적반하장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스튜디오 실장은) 계속 만나자고 보채며 차단하면 왜 차단했냐고 수 없이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

부동산 HOT ISSUE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