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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처리 놓고 고민 깊어가는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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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대통령 기념·도서관 처리 놓고 고민 깊어가는 서울시

뉴스1입력 2017-11-15 15:56수정 2017-11-1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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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설치 싸고 찬반단체 팽팽히 맞서
서울시 “매각이 원칙…논란 거세 현재 계획 없어”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박정희대통령기념관에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주최로 열린 박정희 동상 기증식에서 동상 건립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찬성하는 시민들이 대치하고 있다. © News1

박정희 동상설치 논란으로 박정희기념·도서관에 대한 서울시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앞서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측이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박정희기념·도서관에 박정희 동상을 설치하겠다고 밝힌 뒤 반대여론이 일면서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박정희기념·도서관 부지의 소유기관인 서울시는 심의를 통해 ‘원칙대로’ 박정희 동상 설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념·도서관에 동상도 못 세우냐는 측과 동상 건립 반대 측 양쪽에서 압박을 받는 처지다.

사실 이같은 상황은 박정희기념·도서관 탄생 때부터 예상됐다.

박정희기념·도서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시절 내세운 공약과 관련이 있다. 당시 김 전 대통령은 ‘역사화해’ 차원에서 박정희기념관 건립을 약속했다. 행안부가 200여억원을 지원했고 당시 고건 서울시장이 시유지 무상지원을 밝혔다. 여기에 기념재단이 모금한 500억원이 더해져 박정희기념·도서관은 2010년 초 첫 삽을 떴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고심했다. 특히 해당 부지를 재단에 넘기면 ‘특혜’를 줬다는 논란에 휘말릴 수 있어 시는 기념재단이 건물을 완성하면 바로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무상임대’를 해줬다.

건물이 준공된 후 기념재단은 기부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시는 해당 부지를 기념재단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관리운영권을 기념재단 측에 넘기면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인물에 대한 기념을 장려하는 모양이 된다는 판단이었다. 매각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 관련 법에 따라 매각가는 감정평가액 232억원으로 측정했다.


문제는 일부 시민과 단체들의 반대였다. 특히 민족문제연구소는 박정희기념·도서관 부지 매각 절차 중단을 요구하는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내기도 했다.

결국 시는 ‘매각’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채 반대 측을 설득하면서 4년여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박정희 동상설치 논란이 생겼다.

박정희기념·도서관 부지를 빨리 팔았어야 한다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이유다. 시유지가 아니면 논쟁에 휘말릴 이유도 없었을 것이란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가 박정희처럼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람에 대한 기념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없다”며 “앞으로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자체가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박정희 동상설치 논란이 커진 지금, 시는 해당 부지를 매각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원칙적으론 해당 부지를 매각하고자 한다”면서도 “해당 부지에 반대하는 측과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박정희 동상설치 논란까지 생겨 현재 매각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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