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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교훈’ 정부·지자체·학교 대응도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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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지진 교훈’ 정부·지자체·학교 대응도 빨랐다

뉴스1입력 2017-11-15 15:53수정 2017-11-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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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문자 받은 뒤 진동 감지”… 지역서도 신속 전파·대피
15일 경북 포항 지진 이후 발송된 기상청의 긴급 재난문자.© News1

지난해 규모 5.8의 ‘경주 지진’ 이후 15일 포항에서 역대 두 번째로 강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해 전국에서 많은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이 과정에서 ‘긴급 재난문자’ 발송 등 정부기관은 물론 지방자치단체·일선 학교도 발 빠르게 대처해 지난해 ‘늑장 대응’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후 2시 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 여파가 약 210㎞ 떨어진 충북 청주에서도 느껴졌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충북지역에서는 진도 4 규모의 지진이 감지됐다.

진도 4 규모는 실내에서 많은 사람이 느끼고 잠에서 깨거나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진도다.

이날 기상청의 긴급 재난문자는 지진 발생 1분만인 오후 2시 30분 전송됐다.

청주에서는 여진에 따른 진동이 막 느껴지기 시작했을 때다.


시민 한모씨는 SNS에 “지진을 느끼면서 동시에 재난문자를 받았다”며 정부기관의 대처가 빨랐다고 평가했다.

직장인 황모씨(38)도 “재난문자를 받고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진동이 느껴졌다”며 “지진보다 재난문자를 빨리 받아보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 재난 전파·대응에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던 지자체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충북도가 공식 SNS 계정에 올린 지진 발생시 대피 요령(왼쪽)과 이광희 충북도의원 SNS에 달린 시민 댓글.(페이스북 화면 갈무리)© News1

재난 상황을 알리는 사이렌은 재난문자 발송 직후 청주지역에 울리기 시작했다.

충북도는 지진 발생 10여분 뒤 공식 SNS 계정에 ‘지진 발생 시 장소별 행동요령’ 안내문을 올렸다.

불안한 시민들이 재난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를 때 유용한 대피 방법 등이 나와 있다.

청주시도 비슷한 시각 ‘주민들께서는 추가 피해발생 우려가 있으므로 안전에 주의해달라’는 자체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충북도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 중이던 충북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도 지진동이 느껴지자 신속하게 정회하고 안전 여부를 살폈다.

추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10여분 뒤 감사를 속개하는 등 ‘안전불감증’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여줬다.

일선 학교에서의 대피도 신속하게 이뤄졌다.

이날 수업 중이던 일선 학교에서도 칠판이 흔들리고, 강당이 울릴 정도의 심한 떨림이 감지됐다

청주 A중학교에서는 떨림이 감지된 이후 즉각 교실에 있던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대피시켰다.

상황이 지나간 이후에는 계획돼 있던 방과후 수업을 전부 취소한 뒤 오후 3시 전교생을 조기 귀가시켰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번 지진과 관련, 교육부에서 내려온 상황대처 지침을 바탕으로 16일 수능시험이 치러지는 시험장에 ‘지진 발생 시 대처법’ 공문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민 이모씨(32)는 “지난해 경주 지진 때는 저녁식사를 하던 중 진동을 느끼고 나서도 재난문자를 받지 못해 불안했다”며 “이번에는 재난문자나 지자체의 안내 등이 빨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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