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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양 옆으로 흔들렸다”…포항 강진 여파 수도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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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이 양 옆으로 흔들렸다”…포항 강진 여파 수도권까지

뉴스1입력 2017-11-15 15:25수정 2017-11-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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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근무 중 대피…“흔들림, 30초 정도 지속됐다”
수도권서도 여진 느껴져…“경주보다 세다”
15일 오후 2시29분쯤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5.4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기상청에 따르면 발생 위치는 위도 36.12도 경도 129.36도이며 발생 깊이는 9km이다. (SNS 캡쳐) /뉴스1

15일 오후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서울 도심과 수도권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회사에 다니는 권모씨(30·여)는 “포항에 지진이 발생했다는 재난 문자 메시지가 회사 사람들 휴대폰에 동시에 울리기 시작했다”며 “이후 약 10초 후 16층 사무실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지진의 여파로 건물이 양 옆으로 흔들리는 느낌을 받았다며 “흔들림은 약 30초 정도 꽤 길게 지속됐고, 서울도 안전지역이 아니라는 생각에 무서웠다”고 전했다.

양천구 목동에 거주하는 이석진씨(29)도 “회사에서 일하는데 갑자기 모니터가 흔들려 깜짝 놀라 휴대폰을 봤더니 지진 재난 문자메시지가 와 있더라”며 “이후 친구들과 계속해서 스마트폰 메신저로 지진 피해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건물이 흔들리는 것은 물론 바닥이 울릴 정도로 여진을 크게 느꼈다는 시민도 있었다. 서대문역 인근을 지나던 김모씨(35·여)는 지진 당시를 회상하며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집기류 등이 흔들리는 것을 봤다”며 “동료는 바닥이 울렸다고도 하더라”고 전했다.

서울 구로구에 있는 한 회사에 다니는 심모씨(28·여)도 “컴퓨터로 작업을 하다 순간 바닥이 흔들려 깜짝 놀랐다”며 “너무 심하게 바닥이 흔들리는 바람에 직원들 모두가 놀라 일을 멈추고 한참을 서 있었다”고 했다.

수능 전날이라 일찍 하교한 김모양(17·여)도 “친구와 커피숍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커피 테이블이 흔들리기 시작했다”며 “친구와 서로 ‘방금 느꼈어?’라는 이야기를 하며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서울 소재 대학에서 수업 도중 지진을 느껴 건물 밖으로 대피했다는 학생부터 지진 발생 후 지금까지도 지인들의 안부를 묻고 답하고 있다는 시민까지 다양한 경험담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지진은 수도권에서도 감지됐다.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회사에 다니는 이모씨(31·여)는 “점심식사 후 모두 조용히 일을 하고 있는데 지진 문자메시지가 왔고, 포항이라 안심하는 순간 사무실 내 파티션과 의자 손잡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 살다 온 동료의 제안으로 계단을 통해 급히 핸드폰만 들고 1층으로 내려갔다는 그는 “다른 회사 직원 4, 5명 정도만이 내려와 있어 민망함에 웃음이 나왔다”고 말했다.

경기도 시흥시에 거주하는 김모씨(28·여)도 “회사가 18층에 있는데,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며 “밖으로 대피할까 고민했는데 주위에서 차분히 대기해보자고 해서 가만히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을 처음 느꼈는데, 고층이라 무섭고 더 떨렸다”고 털어놨다.

지진의 진앙지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포항 포스코에 다니는 A씨(28·여)는 “다들 밖에 나와 대피하고 있다”며 “체감상 이번 지진이 가장 심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경주 지진 당시에는 5초 정도 흔들린 것 같은데 이번에는 규모가 더 크게 10초 정도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롤러코스터를 타는 줄 알았다”라는 등의 글부터 지진을 느끼고 책상 밑으로 들어간 아이의 사진, 지진으로 인해 화병이 떨어진 사진, 지진으로 인해 아스팔트 도로에 금이 간 사진 등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한편 포항에서 발생한 이번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6의 지진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다. 계기진도로는 경북이 진도 6, 강원, 경남, 대구, 부산, 울산, 충북이 진도 5, 전북은 진도 3으로 분석된다.

진도 6단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진도를 느끼며 일부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고 벽의 석회가 떨어지기도 한다. 5단계에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 창문 등이 깨지기도 하며 불안정한 물체가 넘어지기도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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