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72% “직업병 앓고 있다”…3위 근육통·관절염, 2위 다리부종, 1위는?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1월 6일 11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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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알바몬 제공
그래픽=알바몬 제공
알바생 10명 중 7명은 현재 직업병을 앓고 있으며, 이들이 앓고 있는 직업병으로는 ‘만성피로’와 ‘다리부종’이 각각 1, 2위에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알바생 2,054명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직업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알바생 중 72.0%가 ‘현재 직업병을 앓고 있다’고 답했다. 업종별로 살펴 보면 ‘서비스 업종’알바생이 74.5%로 직업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판매∙매장관리’ 72.3%, ‘생산∙노무’ 69.9%, ‘사무∙IT∙디자인 관련’ 순이었다.

알바생들이 앓고 있는 대표적인 직업병(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은 자도 자도 피곤한 ‘만성피로’(58.2%)가 차지했다. 하루 종일 서서 일한 탓으로 생기는 ‘다리 부종’도 응답률 48.5%로 알바생들의 대표적인 직업병으로 꼽혔다. 이어 같은 자세와 동작의 반복으로 인한 ‘근육통 및 관절염’(39.0%), 불규칙하고 급하게 먹는 식사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28.1%), 잘못된 자세, 과중한 업무로 인한 ‘손목·어깨통증’(26.6%)도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도 ‘만성두통’(15.2%)과 불면증, 과수면 등 ‘수면장애’(13.4%), ‘거북목 증상’(7.6%), ‘안면근육증’(7.0%), ‘탈모’(3.9%) 등의 직업병을 앓고 있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알바 업종별로 살펴 보면 모든 업종에서 만성피로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다만 ‘판매∙매장관리’(52.8%)와 ‘서비스 업종’(51.1%) 알바생들은 타 업종 알바생과 달리 두 명 중 한 명 꼴로 다리 부종으로 고생한다는 응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또 ‘생산∙노무’ 알바생들은 근육통 및 관절염을 꼽은 응답이 52.3%의 응답률을 기록해 차이를 보였다. ‘사무∙IT∙디자인’ 관련 알바생의 눈에 띄는 직업병 증상은 거북목으로 33.0%의 응답률을 기록, 전체 알바생의 응답률보다 4배 이상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알바생들은 가장 공감되는 ‘알바병(복수응답)’으로 ‘손님으로 간 식당에서 나도 모르게 그릇을 정리하고 테이블을 치운다(41.1%)’를 택했다. 2위는 ‘초보처럼 보이는 알바생이 포스기를 보며 버벅댈 때 자연스럽게 알려준다(34.0%)’가, 3위는 ‘어이 없는 상황에서도 가식적으로 웃고 있다(23.4%)’가 각각 차지했다.

또 ‘진열대의 상품을 줄 세우고 싶어서 손이 근질거린다(22.9%)’, ‘손님으로 간 매장에서 나올 때 “감사합니다 고객님”하고 인사한다(22.4%)’, ‘알바생을 부르는데 나도 모르게 돌아보거나 대답을 한다(21.4%)’도 20% 이상의 응답률을 얻으며 많은 공감을 샀다.

이밖에도 ‘퇴근했는데 눈을 감으면 자꾸 눈앞에서 상자, 숫자 등 업무가 둥둥 떠다닌다(17.1%)’, ‘커피 나오셨습니다 같은 근본 없는 높임말을 사용한다(17.0%)’, ‘집전화, 핸드폰을 받으면서 “네 OOO입니다”하고 가게 이름을 말한다 (9.1%)’, ‘방문, 현관문이 열리는데 “어서 오세요 OOO입니다”라고 인사한다(7.9%)’, ‘대화를 나누던 상대방을 나도 모르게 손님, 고객님이라고 부른다(7.8%)’ 등의 웃지 못할 응답이 이어졌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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