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속 외유’ 박한범 의원, 지자체에 ‘의전 갑질’? “의전 형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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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7월 22일 15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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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속 외유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물난리 속 외유’로 지탄을 받고 있는 충북도의원 중 일부가 이번엔 자치단체에 ‘의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22일 YTN 보도에 따르면, 충청북도는 사상 최악의 물난리 상황에서 충북도의원 4명이 외유를 떠나던 지난 18일, 각 실과와 소방본부, 직속 기관, 사업소 등에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도의원에 대한 예우와 의전에 관한 것으로 ‘시·군 행사 소개 때 도의원을 빠뜨리는 등 의전상 문제가 제기돼 도의원 위상에 맞게 예우와 의전을 철저히 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유의사항은 물론 구체적인 의전 요령에 대한 설명까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충청북도 관계자는 지난주 도의회 업무 추진상황 보고 때 도의원에게서 이런 질타를 받아 공문을 내게 됐다고 밝혔다. YTN은 “확인 결과 문제를 제기한 사람은 자유한국당 소속 박한범 의원이었다”고 보도했다. 박 의원은 ‘물난리 속 외유’에 나선 4명의 충북도의원 중 아직 귀국하지 않은 2명 가운데 한 사람이다.

YTN은 지난주 도의회 보고 당시 박한범 의원이 “기초자치단체에서는 말이죠. 그 지역 군의원들한테 의전 확실히 합니다. 그런데 우리 도에서 공직자들은 도의원들한테 의전이 정말 형편없어요”라고 말하는 화면도 보도했다. 그러면서 ‘답변하던 국장이 고개를 갸우뚱하자 본인이 망신을 당했다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지켜보던 다른 의원이 나서 진정시켰다’며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앞서 ‘물난리 속 외유’ 충북도의원 4명 중 한명인 김학철 의원 역시 국민을 설치류에 비유했던 발언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 의원은 박 의원과 함께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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