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 29일(오늘)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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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9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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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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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29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다.

이날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 기준 이상으로 발견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부산지역에서 23일 채집된 모기 중 '작은빨간집모기'의 하루 평균 채집 개체 수는 531마리로 전체 모기의 72%를 차지했다.

현재 부산 이외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매개모기 밀도가 50% 미만이지만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매개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라 주의를 당부했다.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해 7월 11일에 비해 2주 이상 빨리 내려졌다. 1997년 이후 처음으로 6월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등에 서식하는 약 4.5㎜ 크기의 소형 모기로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다.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고,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모든 매개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린 경우 99% 이상이 무증상 또는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해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상단, 양말에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고, 취침 시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기를 권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논이나 돼지 축사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할 계획이 있는 성인도 예방접종을 맞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5년간 일본뇌염 환자 대부분이 40세 이상으로 이 연령층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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