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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 지난달 사망…암 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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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롯머신 대부’ 정덕진씨 지난달 사망…암 투병

뉴스1입력 2017-05-19 22:46수정 2017-05-1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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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진씨 (MBC뉴스 캡처) © News1

1980~90년대 ‘슬롯머신 대부’로 불리며 정치권과도 연루됐던 정덕진씨(76)가 지난달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일 경찰 관계자는 “정씨가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서 지난달 사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씨는 사망 전까지 암으로 투병했으며 장례는 가족 등이 모인 상황에서 조용하게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고아 출신인 정씨는 70년대초 서울 청량리에서 전자오락실을 운영하며 재산을 모았다. 이후 80~90년대 슬롯머신 업소 9곳을 운영하며 업계 대부로 떠올랐다.

그는 정·관계 인사와 2013년 사망한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 등 조직폭력배 세력과 친분을 쌓으며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다 김영삼 정부가 출범한 1993년 ‘사정정국’에 접어들자 큰 위기를 맞았다.

당시 정부는 슬롯머신 업소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사를 벌였고 정씨는 이를 피하기 위해 정·관·법조계에 금품을 뿌리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당시 사건 수사검사는 제19대 대선에 출마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였다.

이 일로 당시 ‘6공 황태자’로 불렸던 박철언 전 정무장관, 병무청장, 경찰간부 등이 줄줄이 구속됐다. 정씨는 1심에서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1995년 8·15 특사 때 사면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원정도박 등으로 여러 차례 처벌 받았고 지난해에는 자택 매매 과정에서 매입자와 갈등을 빚다가 가스총을 사용해 특수협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정씨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박영수 특별검사와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15년 박 특검은 변호사 활동을 하면서 채무자와 갈등을 빚다가 소송에 휩싸인 정씨를 변호해 승소를 얻어냈지만, 앙심을 품은 채무자로부터 흉기로 피습을 당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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