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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충성 않는다” 윤석열의 부활…‘11전12기’ 인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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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충성 않는다” 윤석열의 부활…‘11전12기’ 인생 주목

뉴스1입력 2017-05-19 20:22수정 2017-05-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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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이 19일 서울 서초구 '국정농단 의혹 사건' 특검 사무실 앞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 News1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수사팀장으로 활약한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57·사법연수원 23기)가 19일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다.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 사건 수사로 좌천을 당했던 그가 ‘검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승진·발탁된 것이다.

1960년 서울 출신인 윤 지검장은 1979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대학교 4학년 때 사법시험 1차에 합격했지만 2차에서 번번히 낙방했고,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동기들보다 늦은 나이로 검사가 됐다. 많게는 9살이나 차이가 난다.

한때 법무법인 태평양의 변호사로 ‘외도’를 하기도 했지만 20여년간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이름을 날렸다. 대검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중수 1·2과장을 거쳐 2012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를 역임했다.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윤 지검장은 그러나 박근혜 정권 초기 위기를 맞는다. 지난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의혹 수사 당시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다가 검찰 지휘부와 갈등 속에 좌천성 인사조치를 당했던 것. 이를 계기로 그는 2014년 검찰 인사에서 한직으로 평가받는 대구고검 검사, 2016년 인사에서는 대전고검 검사로 발령이 났다.

당시 윤 지검장은 수사에 이견이 있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보고·결재 없이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하고 집행했다는 등 ‘항명 논란’으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그는 ‘국정원 댓글 수사에 외압이 있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그의 발언이 화제를 낳기도 했다.

10번의 도전 끝에 사법시험에 합격하고, 검찰 ‘특수통’으로 이름을 날리다 국정원 댓글 수사로 한차례 곤욕을 치렀지만 원칙과 소신을 지킨 끝에 서울중앙지검장에 오른 그의 인생 역경을 ‘11전12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윤 지검장의 승진 발탁 배경에 대해 “현재 우리 대한민국 검찰에 가장 중요한 현안은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수사, 그리고 공소유지라고 생각한다”며 “그 점을 확실하게 해낼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돈독한 신뢰를 내비쳤다.

실제로 윤 지검장은 지난해 국정농단 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출범한 특검팀에서 수사팀장으로 임명돼 각종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활약했다.

당시 윤 지검장은 “정권 초기에 칼을 들어 대통령에게 상처를 낸 사람이 같은 대상을 향해 또 칼을 드는 건 좋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박 특검과의 인연으로 합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특검이 대검 중수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윤 지검장은 중수부 선임연구원을 지낸 바 있다.

그가 대학 재학 중이던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과 관련한 모의재판에 검사로 참여해 전두환 당시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유명하다.

사법연수원 동기로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두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정렬 전 부장판사,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강용석 변호사 등이 있다.

이 전 판사는 2011년 자신의 SNS에 ‘가카새키 짬뽕’이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박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감사에서 활약했다. 조 전 장관은 문체부 블랙리스트 작성 및 집행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윤 지검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서 “갑자기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됐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고 어떻게 잘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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