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 가수 전인권 일부 공연 취소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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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발언후 예매취소 세자릿수”… 전씨측 “5월 7일 콘서트 환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선 가수 전인권 씨(63)의 공연이 예매 부진으로 취소됐다. 전 씨 측 관계자는 24일 본보에 “다음 달 6, 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기로 한 ‘전인권밴드 콘서트―새로운 꿈을 꾸겠다 말해요’ 중 2일 차(7일) 공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 씨 측은 7일 공연의 전액 환불을 원칙으로 하되 예매자가 관람을 원하면 6일 공연의 같은 등급으로 입장권을 교환해줄 계획이다.(문의 02-542-5494)

공연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는 집계 중이지만 안 후보 지지 발언 후 취소된 입장권 개수가 세 자릿수는 될 듯하다”면서 “예매 부진이 후보 지지 논란 때문인지, 다른 여러 요인 때문인지는 알 수 없지만 폴리테이너(정치활동 연예인)의 명과 암을 보여주는 듯해 씁쓸하다”고 말했다.

전 씨는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안 후보에게 호감을 드러냈고 이것이 알려지면서 일부 후보 지지자들 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전 씨는 19일 안 후보를 따로 만나 지지 의사를 밝힌 뒤 본보에 “문화예술인도 편하게 지지 후보를 밝히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 지지자들이 그를 ‘적폐 가수’라고 비난하면서 전 씨를 둘러싼 논란은 대선 후보 TV토론회에서도 다뤄졌다.

한편 전 씨는 24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몇 년 전 영화제에서 안 후보를 만난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그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안 후보가) 참 선한 분이었고 상대에 대한 배려심이 아주 큰 분이란 걸 알게 됐다”면서 “명예를 택해서 많은 돈도 기부하고 국민에게 좋은 일을 했다”고 썼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전인권#환불#안철수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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