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크레인 3대 18일 사고현장 도착… 선박에 체인 걸어 바닷물 빼낸뒤 예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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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인양작업 최대한 서두르기로

대우조선해양의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가 16일 오후 8시경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출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의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가 16일 오후 8시경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출항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16일 전남 진도군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인양 작업에 해상크레인 3대가 투입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양경찰청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8시경 최대 3600t을 끌어올릴 수 있는 해상크레인 ‘옥포3600호’를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에서 사고 현장으로 출항시켰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당초 17일 오전 8시 크레인을 출항시킬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급박한 만큼 신속하게 대처하라는 최고경영자(CEO) 지시에 따라 출항 시간을 12시간 앞당겼다”며 “이르면 18일 오전 8시경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도 16일 오후 8시 거제조선소에서 인양 능력 3600t급 해상크레인 ‘삼성2호’를 현장으로 출발시켰다. 크레인 관리 인력 33명도 함께 파견했다.

해양수산부도 해양환경관리공단 소속 크레인 1대를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이 크레인은 인양 능력 2000t급 규모로 이날 오후 부산항을 출발했다. 해수부 측은 “사고 해역에 18일 오후 11시경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상크레인이 현장에 도착하면 인양 작업은 해경 총괄 지휘 아래 민간 구조 전문업체가 맡는다. 하지만 세월호의 무게가 6825t으로 2010년 폭침됐다 인양된 천안함(611t)의 10배에 달해 인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배를 물 위로 올릴 때는 배의 무게에 물의 무게가 더해지기 때문에 가장 힘든 작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배가 커 천안함처럼 인양 후 바지선에 올려 옮길 수 없고 예인선으로 끌고 가야 하는 것도 부담이다.

강홍구 windup@donga.com / 세종=박재명 기자
#선박인양#진도 여객선침몰#세월호#해상크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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