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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적격’ 인사 임용…홍준표-도의회 충돌 예상

기사입력 2013-02-12 11:35:00 기사수정 2013-02-12 11: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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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개혁연대 "철회 안 하면 전면대응"…도의회 의장 "유감"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도의회에서 검증 결과 '부적격' 판정을 내린 인사의 출자·출연기관장 임용을 강행, 홍 지사와 도의회 야권의원들 간에 정면 충돌이 예상되고 있다.

야권의원들은 임용을 철회하지 않으면 인사 검증 과정과 내용을 추가 공개하고 전면 대응에 나서겠다고 벼르고 있다.

도의회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민주개혁연대 석영철 공동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13일 정오까지 김오영 도의회 의장이 의회의 이름으로 홍 지사에게 강모택 람사르환경재단 대표이사 임명을 철회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면 전면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석 대표는 이 경우 강 대표 재산형성과정의 많은 문제점과 업무수행능력 관련 인사 검증과정의 문답 내용을 전면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홍 지사와 김 의장이 법상 뒷받침 없이 합의로 비공개 '의견청취' 형태로 청문회를 시행하기로 한 만큼 후보자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부적격 사유를 밝히겠다는 것이다.

석 대표는 변호사 자문 결과 어느 정도 범위에서는 비공개 합의에도 불구하고 공익을 위해선 공개가 가능하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강 대표에게 (창원 주남저수지에 있는) 람사르문화관이 어디 있는지, (환경단체가 요구하고 있는) 주남저수지 습지보전지역 지정이 됐는지, (논 습지 관련) 람사르 창원 총회 당시 선언 주요 내용이 뭔지 등 질문에 전혀 답변을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미 준공된 람사르총회 기념비와 공원 건립을 기관운영계획에 포함시킨 사실도 지적, 업무 파악에 문제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석 대표는 지난 7일 인사 검증 과정에서 강 대표의 경우 경제환경위 소속 의원들이 정해진 4시간도 다 채우지 않고 오전 2시간에 이어 오후 1시간만 더 회의를 한 상태에서 '질문을 더 할 것이 없다'는 분위기였다고 소개했다.

도의회 경제환경위는 지난 7일 인사 검증 결과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포함, '대부분'이 강 내정자가 부적합하다는 정리해 김 의장을 거쳐 홍 지사에게 전달한 바 있다.

같은 날 기획행정위에서 검증을 거친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 내정자에 대해 야당은 반대했지만 다수를 차지한 새누리당 의원들은 적합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의회의 의견청취 결과를 존중하지만 부적격 의견을 직무수행 능력 결격사유로 보기 어렵다"며 설 연휴 하루 전인 8일 오후 강 내정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민주개혁연대는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부적격 판단을 했고, 의장도 도민의 뜻을 수용해줄 것을 천명한 것까지 무시했다"며 "도의회를 농락한 전면 선전포고로 받아들이고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개혁연대는 또 "도의원은 면책특권이 없고 비공개하기로 합의한 만큼 청문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며 "앞으로 청문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을 밝혀서라도 홍 지사의 황당하고 독선적인 태도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비해 홍 지사는 임용과 별개로 야권 의원들이 비공개 약속을 깨고 일부 내용을 공개한 데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김 의장은 전했다.

김 의장은 홍 지사의 임용 강행, 야권 의원의 청문 내용 공개 모두에 유감을 표시하는 보도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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