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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있어도… 노인 10명중 2명꼴 홀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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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있어도… 노인 10명중 2명꼴 홀로 산다

동아일보입력 2012-05-12 03:00수정 2012-05-1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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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 올해 118만명… “주1회 만난다” 35% 그쳐
정부, 응급호출기 보급
홀로 사는 노인이 전체 노인 10명 중 2명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전체 노인에서 홀몸노인이 차지하는 비율도 2000년 16%(54만4000명)에서 올해는 20%(118만7000명)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는 이렇게 혼자 사는 노인을 모두 조사하고 유형별로 분류해 맞춤형 지원방안을 만들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홀몸노인 중 96.7%에게는 자녀가 평균 3.86명 있지만 주 1회 이상 만나거나 연락하는 비율은 34.9%에 불과했다. 법적으로는 부모와 자녀지만 실질적으로는 관계가 단절됐다는 뜻이다.

문제는 이런 노인이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복지부가 45∼59세의 1인 가구를 조사했더니 혼자 사는 이유가 과거와는 많이 달랐다. 2010년을 기준으로 보면 이혼이 35%, 결혼 자체를 하지 않은 미혼이 20.9%였다. 사별은 16.7%에 그쳤다. 1995년만 해도 배우자와의 사별이 혼자 사는 원인의 절반이었다. 결혼에 대한 가치관 자체가 달라진 데다 이혼율이 높아진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홀몸노인의 소득 건강 주거 및 사회적 관계에 대한 데이터베이스(DB)를 만들기로 했다. 다음 달 전수조사를 시작해 보호 및 지원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위기-취약-관심 필요-자립가구로 분류할 방침이다. 콜센터를 통해 건강상태와 안전을 확인하고 특히 위기 및 취약계층은 사회복지사가 직접 찾아가 돌보게 된다.

또 9만5000가구에 가스화재감지기 및 목걸이와 팔찌 형태의 응급호출기를 보급하기로 했다. 현재도 홀몸노인의 상태에 따라 가스화재감지기를 설치해주는데, 대상자를 크게 늘리겠다는 것. 가스화재감지기는 치매 증상이 있는 노인들에게 필요하다. 강원 동해시의 노인복지관에서 일하는 공석현 사회복지사는 “노인이 사는 집을 보면 건망증이 심해 빨래를 삶다가 깜박하고 외출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노인을 지원할 때, 사는 지역에 따라서도 방법을 달리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농촌에 사는 노인은 난방비를 걱정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겨울에는 공동시설에서 함께 모여 지내도록 안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다. 반면 도시에 사는 노인은 정신적 위로를 더 많이 원하는 만큼 모임을 자주 갖도록 도울 방침이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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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몸노인#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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