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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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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눈부신 어둠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눈부신 어둠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났습니다. 유머 감각 있고 환자 편하게 해주는 의사 말이 무릎 뼈가 장렬하게 전사해 세 조각이 난 덕에 인대를 구했다고 합니다. 철심을 박고 와이어를 감고 깁스를 하고 병원에 누워 있자니 무상하기 그지없습니다. 자전거를 타겠다고 휴대전화도 없이 집을 나왔을 때 …

    • 201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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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운보, 죽은 예수의 꿈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운보, 죽은 예수의 꿈

    운명이란 언제나 가장 아픈 상처만을 건드린다면서요? 스페인 철학자 발타사르 그라시안의 말입니다. 운명이 아픈 상처만을 건드리는 이유는 그 상처가 그를 돕는 손이기 때문이겠지요? 상처는 그 사람의 특이하고도 고유한 사명을 일깨우는 희생제단일지도 모릅니다. 운보 김기창 선생의 아…

    • 201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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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뫼비우스의 띠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뫼비우스의 띠

    고흐의 그림들엔 자주 교회가 숨어 있습니다. 그림 속의 교회에 시선을 두다 보면 마음 둘 곳 없었던 고흐를 느낍니다. 그러니까 캔버스에서 별빛 터지는 소리를 들었다던 ‘별이 빛나는 밤’은 구원을 향한 기원이었던 겁니다. 고흐의 그림처럼 기분 좋은 꿈을 꾸게 하지는 않지만 김기덕의 영화…

    • 20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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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삼국지와 세 리더십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삼국지와 세 리더십

    동일한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해도 우리는 저마다 다른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동일한 전쟁터에서도 영웅의 전쟁이 있고, 졸장부의 전쟁이 있습니다. 이긴다고 다 같은 승리가 아니고, 진다고 해서 다 같은 패배가 아닙니다. 늑대의 몰락과 백호의 몰락은 여운이 다릅니다. 감성과 직관의 천재…

    • 201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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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달라이 라마에게 듣다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달라이 라마에게 듣다

    다람살라에서 달라이 라마를 친견했습니다. 어찌 그리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까요? 심장이 그를 알아보고 팔딱팔딱 뜁니다. 내가 말했습니다. 제 심장이 존자님을 알아보고 콩닥콩닥 뛰네요. 달라이 라마가 나를 응시하더니 미소를 지으시며, 그건 네가 달라이 라마라는 이름에 취했기 때문이라고 찌…

    • 201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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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다람살라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다람살라

    여기는 달라이 라마의 땅, 다람살라입니다. 히말라야가 병풍처럼 달라이 라마의 사원과 왕궁을 지키고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는 그곳은 지금도 델리에서 기차를 타고 14시간이나 가야 합니다. 그 오지, 히말라야 산자락에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건 영혼의 스승 달라이 라마가…

    • 2013-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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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멈춰라, 설국열차!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멈춰라, 설국열차!

    열차는 달려야 하지만 달리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정거장에서 멈춰 사람을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게 해야 합니다. 그런데 설국열차는 왜 멈출 줄 모르지요? 정거장이 없는 열차, 멈출 수 없는 열차는 무엇을 닮았기에 이리도 익숙할까요? 설국열차, 분명히 계급투쟁을 연상시킵니다. 19…

    • 201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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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고갱이 묻는다, 우리는 무엇인가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고갱이 묻는다, 우리는 무엇인가

    불상은 어디에 있었을까요? 창고에 처박혀 있었을까요, 제단에 모셔져 있었을까요? 뉴스에서 스치듯 지나쳤어도 눈이 저절로 가는 그 늘씬한 금동불상이 단지 재산을 은닉하기 위한 수단이었을 뿐이라면 그 이상한 세상의 슬픈 코미디에 그냥 웃어줘야 할까요, 손가락질해야 할까요? 전두환 일…

    • 201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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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강아지와 조의(弔儀)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강아지와 조의(弔儀)

    기쁨과 슬픔은 짝이지요? 꽃이 지는 걸 보고 싶지 않으면 꽃을 가꿀 수 없듯 슬픔을 원하지 않으면 기쁨도 포기해야 합니다. 반대로 사랑의 기쁨을 누리는 자에게는 이별의 슬픔까지 따르게 되어 있습니다. 중학생 조카가 어렸을 적부터 키우던 강아지 자연이를 잃었습니다. 이별의 슬픔에 얼…

    • 201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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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문제적 인간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문제적 인간

    ‘문제적 인간, 전두환’이라고 했을 때 ‘문제적’이라 함은 문제 많은, 혹은 문제가 큰 인간이란 뜻이겠지요? 억울한 주검들 위에 권력의 탑을 쌓은 인간, 부패한 권력의 악취 때문에 공적까지도 평가받지 못한 인간, 그것이 ‘문제적 인간, 전두환’의 뜻일 겁니다. 그런데 철학하는 동네…

    • 201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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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자연이 그림을 그린다!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자연이 그림을 그린다!

    여름입니다. 떠나고 싶지요? 어디로 가고 싶으십니까? 어디가 당신을 닮았나요? 당신을 품고 당신이 품을 수 있는 곳을 찾았나요? 조지아 오키프에게 그곳은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의 땅 산타페였습니다. 낮에는 태양이 주인이고, 밤에는 달과 별이 주인인 거대한 사막에서 “나는 전적으로…

    • 2013-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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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남과 북, 마음의 대화를!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남과 북, 마음의 대화를!

    “무슨 산이 이렇게 몽환적일 수 있나” 하는 탄성을 지르게 만들었던 산이 금강산이었습니다. 과연 선녀와 나무꾼의 이야기가 생길 법한 산이었습니다. 달밤이면 선녀들이 하강해서 층층이 만들어진 자연연못에서 목욕을 하겠습니다. 두어 시간 금강산을 함께 걸었던 북한 안내원도 잊을 수가 …

    • 2013-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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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개츠비와 까치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개츠비와 까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를 보니 세월이 무상하네요. 소년의 심장을 가진 청년이었던 ‘타이타닉’의 잭은 간데없고, 중후한 중년미남이 개츠비로 남았네요. 하긴 우리 중 누가 있어 무정한 세월을 거스르겠습니까. 세월을 거슬러 이루지 못한 사랑의 꿈을 이루려는 개츠비가 희망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

    • 2013-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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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승과 제자

    스승과 제자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왔네요. 부처님도 동물로 살았던 시간이 있었다면서요. 하긴 억천만겁을 윤회하면서 살아보지 않은 생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도 사람으로 태어나는 일은 아주아주 어려운 일이라 합니다. 사람 아닌 존재는 무시해도 괜찮다는 말이 아니라 허송세월로 흘려보낼 수 없는 사람의 …

    • 201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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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조용필과 디오니소스

    [이주향의 달콤쌉싸름한 철학]조용필과 디오니소스

    사랑이 외로운 건 운명을 걸기 때문이라면서요? 그런데 어쩔까요? 심장이 두근두근 떨리는 건 운명을 걸게 만드는 징조인걸요. 이번 조용필의 신곡, ‘바운스’를 들어보셨나요? 처절하지도 않고 처연하지도 않고 쓸쓸하지도 않고 아득하지도 않은 것이 조용필 노래의 문법을 따르고 있지 않습니다.…

    • 20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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