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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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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30>연애와 우정이 공존 불가능하다는건 편견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30>연애와 우정이 공존 불가능하다는건 편견

    “만약 한 사람의 지기를 얻게 된다면 나는 마땅히 10년간 뽕나무를 심고, 1년간 누에를 쳐서 손수 오색실로 물을 들이리라. 열흘에 한 빛깔을 이룬다면 50일 만에 다섯 가지 빛깔을 이루게 될 것이다. 이를 따뜻한 봄볕에 쬐어 말린 뒤 여린 아내를 시켜 100번 단련한 금침을 가지고서…

    •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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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9>솔로와 정치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9>솔로와 정치

    “교감단(交感丹): 여러 가지 기의 울체를 치료한다. 칠정에 상하여 음식 생각이 없고 가슴이 막히고 답답한 증상에 큰 효과가 있다.”(‘동의보감’) ‘기가 꽉 막혀서’ 생긴 병에 대한 처방인데, 이름이 참 흥미롭다. 교감이 얼마나 중요하면 이런 이름을 붙였겠는가. 사실 그렇다. 양생의…

    • 20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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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8>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8>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 깜짝 놀라셨으리라. 일단 흥분을 가라앉히고 귀를 기울여 보시길. 앞서 살펴보았듯 가족은 ‘비밀의 정원’이자 ‘상처의 온상’이다. 그래서 그 상흔을 치유하기 위해선 역시 가족의 사랑이 필요하다는 것이 대체적인 통념이다. 비밀, 상처, 치유, 사랑, 그리…

    • 201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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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7>가족, 비밀의 정원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7>가족, 비밀의 정원

    놀라운 사실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족만을 챙김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정적 증거가 우리 삶을 반영한다는 드라마다. 요즘 드라마의 테마는 거의 다 가족의 사랑이다. 멜로의 대단원도 늘 엄마, 아빠, 아이의 삼각형을 이루면서 끝난다. 그런데 정작 그 삼각…

    • 2012-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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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6>여성과 ‘그림자 노동’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6>여성과 ‘그림자 노동’

    “우리 아이한테 어떤 고전을 읽히면 좋을까요?” 중년 남성들의 질문이 주로 공적이고 거시적인 것을 향해 있다면, 여성들의 질문은 대개 가족의 틀에 갇혀 있다. 고전의 스승들은 말한다. 자신을 구원하는 건 오직 자신뿐이라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고. 혼자서 갈 수 있는 자만이 세상…

    • 2012-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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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5>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5>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

    “그렇게 해서 세상이 언제 바뀌죠?” 프리랜서인 나의 주 생업은 강연과 집필이다. 강연의 키워드는 주로 고전의 지혜, 앎과 삶, 공동체와 비전 등이다. 강의를 마치면 종종 앞에 든 것과 같은 질문을 듣게 된다. 앎이니 공동체니 하는 말들이 왠지 개별적이고 자족적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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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4>자기배려와 정치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4>자기배려와 정치

    “한 사람의 몸은 한 국가의 모습과 같다. 심장은 군주지관으로 신명(神明)이 나온다. 폐는 재상지관으로 치절(治節)이 나온다. 간은 장군지관으로 모려(謨慮)가 나온다.”(‘동의보감’) 오장육부는 음양오행의 배치다. 간·담은 목(木), 심·소장은 화(火), 비·위는 토(土), 폐·대장은…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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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3>서사의 정치

    스펙터클의 정치는 수량과 속도를 척도화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 혹은 더 크게, 더 빨리! 헌데 그렇게 경쟁을 하다 보면 결국 모든 차이가 증발한다. 성형미인들이 다 엇비슷하게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실제로 서울과 지방, 도시와 시골의 특성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

    •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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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2>‘스펙터클’에서 ‘서사’로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2>‘스펙터클’에서 ‘서사’로

    나는 고전평론가 겸 프리랜서이다. 강연이 주업이다 보니 도서관, 시청, 평생학습센터 등 전국 곳곳을 직접 답사할 기회가 많다. 지역과 단체, 분야를 불문하고 공통점이 하나 있다. 놀라울 정도로 시설이 좋다는 것. 콘셉트도 거의 동일하다. 친환경적 조형과 첨단의 디지털 장비들. 처음엔 …

    •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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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1>길은 ‘사이’에 있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1>길은 ‘사이’에 있다!

    한 ‘기적의 도서관’에 갔다가 경험한 일이다(‘기적의 도서관’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단체가 협력해 어린이를 위한 도서관을 짓는 사업을 말한다). 도서관이 다 그렇지만, 그 도서관은 특히 아름다웠다. 아늑한 산세에 둘러싸인 주변 경관은 말할 것도 없고, 건물 내부의 인테리어는 소박하면서도…

    • 20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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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0>양생과 정치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20>양생과 정치

    종종 밝혔듯이, 올해는 운기상으로 목(木)기가 ‘태과한’ 해다. 목은 동쪽이고 바람이고 나무다. 나무에는 갑목(甲木)과 을목(乙木)이 있다. 갑목은 양, 을목은 음이다. 전자가 위를 향해 솟구치는 나무라면 후자는 넝쿨과 풀꽃들처럼 옆으로 뻗어가는 나무다. 올해는 목기가 ‘센’ 해니까 …

    • 2012-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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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9>교육과 여성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9>교육과 여성

    “우리 학교엔 남자 선생님이 한 분뿐이에요. 교장 선생님요!” 교장 선생님을 제외하곤 모두가 여선생님인 것이다. 이런 학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요즘 교대나 사범대에는 여학생의 수가 압도적이다. 임용고사에서도 여성의 합격률이 더 높다. 요컨대 이제 ‘교육 현장의 여성…

    • 201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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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18>몸을 탐구하라!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 ]<18>몸을 탐구하라!

    내 고향은 강원도 정선군에 속한 오지다. 중학교도 황무지에 건물 하나만 덩그러니 있었다. 덕분에 우리는 3년 동안 하루 한두 시간씩 소위 ‘작업’을 해야 했다. 삽질을 하고 곡괭이로 돌을 캐서 리어카로 실어 나르는, 상당 수준의 ‘중노동’이었다. 그래서 괴로웠냐고? 천만에! 솔직히 교…

    • 2012-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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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7>앎은 순환이다!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7>앎은 순환이다!

    “내 모든 것을 걸고 기필코 막아낼 것이다.” “결코 막지 못할 것이다.”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에서 정기준과 세종이 한판승부를 펼치는 장면이다. 논쟁의 핵심은 단연 한글이다. 정기준의 논지는 간단하다. 조선은 사대부의 나라고, 사대부는 문자를 향유하는 집단이다. 문자가 곧 권력이고…

    • 201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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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6>대중지성

    [고미숙이 말하는 몸과 우주]<16>대중지성

    1. 민교: 17세. 문경 출신으로 중학교 1학년 때 학교를 나왔다. 2. 해완: 20세. 서울 근교에서 대안학교를 다니다 고1 때 자퇴했다. 3. 현준: 23세. 지방대 1학년을 마친 뒤 자퇴했다. 보다시피 학교 바깥의 청년들이다. 이 밖에도 많은 청년이 ‘조용히’ 학교를 떠나고 있…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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