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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아쉬움 남는 ‘임정 전시’

    [종이비행기]아쉬움 남는 ‘임정 전시’

    며칠 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상설전시실을 둘러봤다. 공들인 전시였겠지만 아쉬움도 적지 않았다. 임시정부와 독립운동을 다룬 제1전시실의 전시 유물 수가 다른 전시실에 비해 적었고, 문헌기록을 나열하는 방식 위주였기 때문이다. 반면 1960∼80년대 경제성장을 다룬 제3전시실은 새마을운…

    • 2017-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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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시대 바뀌어도 공주는 공주?

    [종이비행기]시대 바뀌어도 공주는 공주?

    “이게 아이들 책이야?” 아이에게 백설공주,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 디즈니 동화를 읽어주다 깜짝 놀랄 때가 많다. 독을 먹이고 밀어서 죽이는 등 아이들에게 부적합한 내용이 많다는 생각 때문이다. 줄거리는 또 어떤가. 주인공들은 왕자를 만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요즘이 어떤 시대…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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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하지의 후회… 동지를 향한 각오

    [종이비행기]하지의 후회… 동지를 향한 각오

    아직 장마도, 삼복더위도 오지 않았지만 연일 30도가 넘는 날씨에 “덥다”라는 말을 쉴 새 없이 외치고 있다. 지난 봄 얼굴에 있던 점들을 뺀 때문인지 햇살이 더 따갑게 느껴진다. 달력을 보니 더울 때가 되긴 했다. 21일은 하지(夏至)였다. 1년 중 낮 시간이 가장 길 때다. 더…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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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30, 40대 추억의 문 여는 게임들

    [종이비행기]30, 40대 추억의 문 여는 게임들

    “정신적인 법칙에는 절대적인 것이란 없다는 점에서 물리적인 법칙과 다르다.”(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 중) 요즘 옛 친구를 만나면 그렇게들 게임 얘기를 한다. 20세기 히트작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덕이다. 군대처럼 PC방 ‘무용담’이 줄기차게 쏟아진다. 실제로 21일 출시된 모바…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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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미술관에 풀어놓은 ‘아버지의 책’ 5000권

    [종이비행기]미술관에 풀어놓은 ‘아버지의 책’ 5000권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아트선재센터 1층은 책으로 가득하다. 미술관에 책이라? ‘THOMAS HOBBES’(토머스 홉스), ‘GEORGE SIMMEL’(게오르크 지멜), ‘ARISTOTELES’(아리스토텔레스)…. 바닥에 어지럽게 놓인 이 책들은 강희성 전 동아서원 대표가 보관했던 것…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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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내 책상에 이끼가 자란다

    [종이비행기]내 책상에 이끼가 자란다

    사무실 내 책상에서 이끼(사진)가 자란다. 4월 서울의 한 미술관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작가가 비무장지대(DMZ)의 이끼를 모판에 키운 작품을 전시한 것을 보고 나도 이끼를 키워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에 휩싸였다. 이끼가 어디에 살고 있을까. 무심코 지나쳤던 도심의 그늘진 보도블록…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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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스스로를 달빛 삼아라

    [종이비행기]스스로를 달빛 삼아라

    “자월명(自月明)하라·스스로를 달빛 삼아라.” 최근 출간된 원철 스님의 산문집 ‘스스로를 달빛 삼다’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문장가로 꼽히는 스님은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연구실장을 맡고 있다. 10년 넘은 인연이지만 스타일상 전화로 수다를 떨 사이는 아니다. 그…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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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뭐든 일단 재밌고 볼 일이다

    [종이비행기]뭐든 일단 재밌고 볼 일이다

    영화를 볼 때 사람마다 중요하다고 여기는 게 다르다. 내 경우엔 메시지 혹은 주제의식이었다. 화려한 미장센이나 흥미로운 내러티브는 중요하지 않았다. 고로 영화 ‘곡성’이나 ‘그랜드부다페스트호텔’을 보고 엄지를 치켜세우는 이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최근 영화 ‘악녀’를 보고 생…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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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역사는 팩트다

    [종이비행기]역사는 팩트다

    요즘 페이스북 알림이 쉴 새 없이 울리고 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역사관을 비판하는 고대사 전공 학자들의 글과 댓글 때문이다. 얼마 전 그가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일본의 연구비 지원으로 임나는 가야라는 주장을 쓴 국내 역사학자들의 논문이 많다. 여기 대응해야 …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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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반갑다! 토종 판타지 만화

    [종이비행기]반갑다! 토종 판타지 만화

    즐겨 보는 웹툰 중 ‘호랑이 형님’(이상규 글·그림)이 있다. 산신령과 호랑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물인데 이야기가 촘촘하면서도 비밀을 조금씩 드러내는 방식으로 흥미롭게 짜여 있고, 캐릭터마다 개성도 살아있다. 매력적인 악역인 ‘추이’(범을 잡아먹는다는 상상의 동물)의 모습…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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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할아버지의 전쟁

    [종이비행기]할아버지의 전쟁

    할아버지 품에서는 흐릿한 소주 냄새가 났다. 이유를 물으면 아빠는 늘 ‘북에 두고 온 가족 때문에’라고 설명하셨다. 이산가족 방송이 시작됐을 때 할아버지도 가족의 이름을 가슴에 품고 여의도광장으로 나가셨다고 했다.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가족을 찾았다. 멀리 미국에 있는 혈육까지 찾은…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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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낡은 플레이리스트를 비우며

    [종이비행기]낡은 플레이리스트를 비우며

    얼마 전 컴퓨터의 아이튠스 곡 목록(사진)을 싹 다 비우고 하나씩 다시 끌어넣었다. 들으면서 마음 번잡해지지 않을 곡만. 베토벤 현악4중주 전곡. 기돈 크레머의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글렌 굴드의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망설임 없이 다시 넣은 건 그게 다였다. …

    •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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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꼬마 때 극장서 본 ‘마지막 황제’

    [종이비행기]꼬마 때 극장서 본 ‘마지막 황제’

    “아, 나 이거 분명히 봤던 영화인데….” 분명 본 영화인데 줄거리가 기억이 안 날 때가 있다. 보긴 봤는데 거의 자서 안 본 거나 다름없는 영화도 있다. 계단만 오르면 이상하게 숨차다. 어두운 데만 가면 이상하게 졸리다. 내게 그런 영화의 대표작은 팀 버턴 감독의 ‘스위니 토드’…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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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대한극장 ‘옥자’ 시사회

    [종이비행기]대한극장 ‘옥자’ 시사회

    1998년 4월 4일. 최초의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 강변점이 서울 광진구 테크노마트에서 문을 연 날이다. 이후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 극장이 뒤를 이었다. 이제 영화는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보는 게 당연하고, 또 익숙한 일이 됐다. 20여 년 만에 이들 ‘빅3’가 …

    • 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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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이비행기]‘마음의 정원’ 진관사

    [종이비행기]‘마음의 정원’ 진관사

    서울 은평구 끝자락에 위치한 ‘진관사’는 북한산이 담벼락처럼 둘러싸고 있어 자연 속에 안긴 듯한 사찰이다. 이곳에 들어섰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문구는 ‘마음의 정원’. 실제로 진관사는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의 쉼터 같은 곳이다. 북한산 여러 등산로 진입로와 맞닿…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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