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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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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방한 폴 매카트니팀 식단은 ‘풀밭 천지’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방한 폴 매카트니팀 식단은 ‘풀밭 천지’

    1∼3일 처음 내한한 팝의 전설 폴 매카트니는 어디에 묵었을까. S호텔도, H호텔도, I호텔도 아닌, R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이었다. 매카트니가 “숙소는 반드시 공연장(잠실종합운동장)과 가까우면서 발코니가 있는 호텔로 잡아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공연 관계자는 “전 세계의 …

    • 20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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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낯선 도시 평양, 칠흑의 외로운 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낯선 도시 평양, 칠흑의 외로운 밤

    몇 년 전 처음 만난 영국의 밤은 파랬다. “어학연수 왔다 진짜 우울증 걸려 돌아간 애들 많다”는 말이 예사소리로 안 들렸다. TV를 틀었다. 내일의 날씨는 ‘맑음/비’였다. 예보 화면 속 런던 위에 해와 우산이 나란히…. “여긴 저 예보가 다반사”란 A의 설명이 잘 이해 안 됐다. …

    • 2015-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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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나를 흔들어 깨운 대취타의 태평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나를 흔들어 깨운 대취타의 태평소

    삶의 모든 순간에 음악이 함께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은 야속하다. 죽음의 순간에 어떤 음악을 듣게 될까까지 상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언제부턴지 침상에 누워 트럼펫 소리를 들으면서 눈을 감는 장면이 반복해 떠오른다. 마일스 데이비스의 것이든 쳇 베이커의 것이든 서브모션 오케스트라의…

    • 201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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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결별의 아픔 노래한 ‘외계 요정’ 비외르크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결별의 아픔 노래한 ‘외계 요정’ 비외르크

    팝 역사의 괴수대백과사전을 저술하자면 아이슬란드 싱어송라이터 비외르크(뷔욕·50) 앞에 별 다섯 개쯤 붙이고 시작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그는 외계 요정 같다. 레이디 가가, 데이비드 보위, 메릴린 맨슨의 기이한 콘셉트가 작위적이고, 여성 아이돌그룹 멤버들이 깜찍한 의상에 비현실…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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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봄에 벚꽃 말고 다른 꽃은 없는가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봄에 벚꽃 말고 다른 꽃은 없는가

    금요일 밤, 토이 콘서트엘 혼자 다녀왔다. 이적, 김연우, 김동률, 윤종신, 성시경을 비롯한 여러 객원가수가 지원한 무대는 화려했다. “나오시는 가수들이 CD랑 똑같아요. …왜 이걸 공연장에서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자신의 달리는 가창력을 반어법으로 자학하며 눙친 유희열의…

    • 201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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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장로교회서 울려 퍼진 침례의 노래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장로교회서 울려 퍼진 침례의 노래

    매년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 뮤직 페스티벌 기간이면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은 믿을 수 없이 거대한 음악 도시가 된다. 이 행사가 세계적인 음악 박람회로 발돋움하는 데는 도심에 자리한 거의 모든 점포가 일주일간 공연장이 되는 대변신이 한몫했다. 춤추는 나이트클럽은 물론이고 레스…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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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음악을 죽이려면 우릴 먼저 죽여라”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음악을 죽이려면 우릴 먼저 죽여라”

    캐나다 록 밴드 러시의 노래 ‘2112’(1976년)는 음악판 ‘1984’(조지 오웰)다. SF영화처럼 스토리를 갖고 전개되는 이 20분 33초짜리 대곡은 ‘시링크스(Syrinx) 사원의 사제들’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지성에 의해 출판, 음악, 미술이 엄격히 통제되는 2112년 미래 사…

    •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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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심장이 쿵쾅쿵쾅, 악기들의 미친 군무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심장이 쿵쾅쿵쾅, 악기들의 미친 군무

    때로 음악을 집중해 듣는 행위는 엑소 멤버 10명의 화려한 군무를 담은 풀숏 영상을 매직아이 책 들여다보듯 멍한 눈으로 응시하는 것과 비슷하다. 드럼, 베이스기타, 기타, 건반, 보컬이 제각각 추는 춤은 2차원. 초점거리를 하나의 악기에 맞추고 다른 악기에도 귀를 열면 원근법이 적…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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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기타 멘 기타 맨, 말름스틴 돌아오다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기타 멘 기타 맨, 말름스틴 돌아오다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들과 일한 거?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지…. 말도 마.” 재작년 3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만난 미국 헤비메탈 가수 조 린 터너(64)는 1980년대의 일들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얘기는 그와 딥 퍼플, 레인보 활동을 함께한 리치 블랙모어(70)에…

    • 20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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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다시 깨어난 사랑의 광기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다시 깨어난 사랑의 광기

    2015년 3월 1일 일요일 흐림. 너에게 주문을 건다. #147 Screamin’ Jay Hawkins ‘I Put a Spell on You’(1956년) 영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가 재밌지도, 심지어 야하지도 않다고 풍문으로 다 들었소. 그래서 안 봤소. 이 영화 O…

    • 2015-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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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악몽같은 삶이라도 당신만 있으면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악몽같은 삶이라도 당신만 있으면

    2015년 2월 22일 일요일 흐림. 리셋. Corinne Bailey Rae ‘I'd Do It All Again’(2010년) 설은 민족 최대의 (무기력감을 주는) 명절이다. 뉴스의 둘째 꼭지는 대개 쓸쓸한 죽음을 맞은 노인과 가족의 안타까운 이야기로 어둡게 장식된다. 그들은…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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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아들 바보 가펑클, 딸 바보 맥퍼린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아들 바보 가펑클, 딸 바보 맥퍼린

    트래비스 칼턴, 노스 웨스트, 매디슨 맥퍼린,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 제임스 가펑클…. 낯선 이름들에 공통점이 있다. 모두 유명 가수의 자녀라는 것. 각각 재즈 기타리스트 래리 칼턴, 미국 래퍼 카니에 웨스트, 가수 바비 맥퍼린, 휘트니 휴스턴, 아트 가펑클의 아들딸이다. 1…

    • 2015-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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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나는 과연 어떤 클래식을 남길 수 있을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나는 과연 어떤 클래식을 남길 수 있을까

    소년소녀세계명작동화, 위인전, 펭귄 클래식, 그리고 성경. 책장 한쪽을 가득 메운 전집은 형형색색이 아니었다. 흰색, 진갈색, 칠흑의 일색으로 도열한 책의 연쇄가 고전의 완고한 향기를 풍겼다. 고전은 유행을 타지 않는 영원한 명작. 시대의 물살에 휩쓸리지 않는다. 삶은 유행(流行)하지…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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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내겐 특이한 음악, 누군가에겐 무서운 음악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내겐 특이한 음악, 누군가에겐 무서운 음악

    누군가 내게 역사상 가장 무서운 음악이 뭐냐고 묻는다면, 괴롭지만 난 고전 드라마 ‘전설의 고향’에서 저승사자가 악인이 기거하는 방의 미닫이문을 박력 있게 열어젖히는 장면을 떠올릴 수밖에 없다. ‘아아아아악!’ 하는 기괴한 소리에 맞춰 저승사자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은 그 드라마에서 …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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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인생무대에서 난 어떤 DJ일까

    [임희윤 기자의 싱글노트]인생무대에서 난 어떤 DJ일까

    어제는 DJ인 C를 만났다. DJ란 디스크자키(disc jockey)의 약자다. 세상엔 두 가지 DJ가 있다. 서로 다른 음악을 비빔밥처럼 섞거나 이어 붙여 사람들을 춤추게 만드는 클럽 DJ. 그리고 음악을 골라 틀고 청취자를 상대로 이야기를 하는 라디오 DJ. C는 말하자면 클럽 D…

    • 2015-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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