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북동쪽의 쇼(Shaw) 구역. 벽면 곳곳에 낙서가 가득한 단층 건물들 사이로 여기저기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 잡초만 무성한 공터 앞에는 마약에 취한 몇몇 부랑자들이 모여 행인들을 노려보고 있었다. 나이트클럽 등을 중심으로 갱단, 마약거래상 등도 …
《13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상업지구 지하철 7호선 그랜드센트럴역 인근에 있는 루스벨트 호텔. 중남미와 아프리카에서 온 것으로 보이는 이민자들이 입구에서 호텔로 들어가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루스벨트 호텔은 원래 뉴욕의 전통 있는 명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팬데믹 여파로 결국 폐업한 …
《“드셔 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5일 일본 최대 국제 전시장인 도쿄빅사이트. 서울 코엑스의 2.4배 규모의 전시장에서 아시아 최대 식품 박람회 ‘도쿄 국제 식품 박람회’가 개막했다.전시장 가운데에 70여 개 한국 업체 등이 부스를 마련한 ‘한국관’이 보였다. 단일 국가로는 미국, …
《“펑!” “따다다다당!”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독일 북부 니더작센주 문스터의 기갑부대학교 훈련장. 드넓은 벌판을 달리던 독일군의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 탱크 한 대가 숨겨진 표적을 향해 전차포를 쏘자 붉은 화염이 터져 나왔다. 방음 헤드폰을 낀 채 스마트폰으로 이 장면을 …
《“비싼 물가를 당신이 책임져라. 부끄러운 줄 알라!” 18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아흘란(환영) 라마단’ 먹거리 장터 행사장. 이슬람 금식성월인 라마단을 앞두고 해마다 이집트 정부가 주최해 온 이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한 알리 알모셀히 공급·내부무역부 장관은 …
《“핫도그나 떡볶이 같은 분식만 먹어요.” 프랑스 파리 도심에 있는 식당 ‘다울분식’에서 1일(현지 시간) 핫도그를 먹고 있던 학생 아브릴 자피니 씨는 “분식으로 한식을 배웠다”며 웃어 보였다. 자피니 씨는 아직 분식 외에는 불고기나 비빔밥 같은 전통 한식을 먹어보질 못했다. 다울분…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한 공립도서관. 어둠이 몰려오자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영화배우 우마 서먼, 패션지 ‘보그’ 편집장 애나 윈투어, 전 모델 알렉사 청 등 유명인을 태운 검정색 자동차들이 잇달아 도착했다. 이들을 찍으려는 취재진으로 입구부터 북적일 정…
《“너무 떨지 말고. 간바레(힘내).” 1일 오전 일본 도쿄 아라카와구 가이세이(開成)중학교 앞. 아침 일찍 부모 손을 잡고 온 어린이들은 다들 긴장한 표정이었다. 아빠 엄마는 6학년이지만 아기 티를 벗지 못한 자녀들의 등을 토닥토닥 두들기며 학교로 들여보냈다. 한 엄마는 아이가 이…
《지난달 21일(현지 시간) 미국 뉴햄프셔주(州)의 주도 콩코드. 중심가 뒤편으로 한적한 대로변에 자리잡은 노숙자 겨울 쉼터 앞에는 펄럭이는 성조기 아래 타다만 담배꽁초들이 흩어져 있었다. 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쉼터에는 현재 마약 중독자와 노숙자 외에 불법 이민자들도 수용돼 있…
《“텐트 안도 정말 춥지만 밖은 더 추우니 어디로 갈 수도 없어요.”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의 한 다리 아래에서 만난 서아프리카 기니 출신의 노숙인 아부다카 씨의 말이다. 강변을 따라 줄지어 늘어선 낡은 텐트 20여 개 중에 그의 텐트가 있었다. 아부다카 씨는 “추운 …
“‘휴대전화를 ○○○, 내려야 할 역을 지나쳤다’에서 빈칸에 ‘보다가’와 ‘보고서’ 중 어떤 것이 더 맞는 표현일까요?”(선생님) “‘보다가’ 같아요.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면서 원인과 결과가 나타나요.”(학생들) 14일(현지 시간) 이집트 카이로 한국문화원 내 세종학당. 20…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가 공격받을 때 우리는 뭘 하지?” “맞서 싸운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11번 애비뉴. 헤지펀드업계의 거물이자 ‘리틀 (워런) 버핏’이란 별명으로 유명한 유명 투자자 빌 애크먼(58)이 이끄는 퍼싱스퀘어캐피털의 사무실이 있는 곳이…
《지난해 12월 26일 오후 4시경 중국 베이징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찾았다. 수백 명의 인파가 이날 오후 4시 55분에 시작되는 국기 하강식을 보기 위해 몰려들었다. 당국은 톈안먼 광장에서 매일 국기 게양식과 하강식을 진행한다. 일출과 일몰에 맞춰 행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행사 시간…
《“의사였던 제 아들은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습니다. 끝내 극단적 선택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떠났습니다. 과로로 세상을 떠나는 의사가 더 이상 나오면 안 됩니다.”14일 일본 도쿄 외신특파원클럽 연단에는 주인을 잃은 하얀 의사 가운이 놓여 있었다. 지난해 5…
《1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인공지능(AI)으로 지도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기업 ‘임팩트 옵서버토리’ 스티브 브럼비 최고경영자(CEO)는 회의실에 설치된 스크린 위에 북한 지도를 띄웠다. 지도 속 북한은 평양 등 일부 대도시와 개마고원 인근을 제외하고 대부분 옅은 노란색으로 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