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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석의 시간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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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1920, 30년대 단풍놀이

    [박윤석의 시간여행]1920, 30년대 단풍놀이

    가을이 사라졌다는 웅성거림이 바람 속에 떠도는 10월이었다. 처음 보는 해괴한 일이 속출하는 세상이라지만 마침내 자연의 절기조차 존재가 불투명해지는 시절에 다다른 것일까. 이러다간 오래된 노래 제목처럼 ‘잊혀진 계절’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시월의 마지막 주말 전국의 산하는 단…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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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중국의 날

    [박윤석의 시간여행]중국의 날

    23일 서울광장에서는 ’중국의 날‘ 행사가 있었다. 공식 명칭은 ‘서울―중국일’이고 주제는 ‘서울 도심에서 만나는 중국’이었다. 주한 중국대사관이 제공한 여러 문화행사를 서울시민과 서울의 중국인들이 체험하는 자리였다. 올해가 4회째다. 앞서 6월 25일에는 ‘인천―중국의 날’ 행사가 …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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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두 노벨 문학상

    [박윤석의 시간여행]두 노벨 문학상

    올해 노벨 문학상의 수상자 선정은 얼떨떨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 곳으로 점점 바뀌어 가는 지구라지만 ‘노벨상에까지?’라고 갸웃하며 석연찮은 표정이 역력하다. 수상자 밥 딜런의 반세기 전 노래 제목 그대로 ‘전환기(The times they are a …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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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노인의 시대

    [박윤석의 시간여행]노인의 시대

    10월을 여는 국군의 날과 개천절 사이에 노인의 날이 있었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 법정기념일이 처음 시행되던 1997년, 노인 문제는 아직 절박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기 전이었다. 다시 2006년에 유엔이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을 제정한 이후에도 사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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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가난했던 시절의 총파업

    [박윤석의 시간여행]가난했던 시절의 총파업

    ‘수천 명의 인부가 운집해 노동하던 광경은 돌연히 자취를 감추고, 화로에 불이 꺼진 것처럼 부두에는 찬바람이 돈다. 배들은 짐을 부리지 못하여 발이 묶이고 되돌아간다.’ 1921년 부산항 풍경이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 한국 상선은 구경하기 힘들었다. 화물 하역…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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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83년 전 지진 경고

    [박윤석의 시간여행]83년 전 지진 경고

    ‘조선은 절대 안전지대가 아니다. 조선도 지진국의 하나다.’ 1933년 3월 28일자 동아일보 기사의 첫머리다. ‘안전 사라지는 조선 지진, 앞으로 활동 개시!’라는 제목이다. 조선반도가 무진(無震) 지대가 아님을 경고하는 내용이다. 앞서 3월 3일 새벽 도쿄를 포함한 일본 …

    • 2016-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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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항저우(杭州), 그 후 80년

    [박윤석의 시간여행]항저우(杭州), 그 후 80년

    “항주 소주 등을 구경 갔다 온 이야기는 많이 들었으나 정작 나 자신은 14년 동안 상해 밖을 한 걸음도 나가본 적이 없었다. 너무도 산천이 보고 싶던 차에 날마다 산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으니 비할 데 없이 유쾌했다. 바다 위를 오가는 범선과 기선들, 푸른 소나무와 홍엽….”…

    •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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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탈(脫)조선과 탈북 행렬

    [박윤석의 시간여행]탈(脫)조선과 탈북 행렬

    “요즘 압록강 두만강에서 국경을 넘어가는 사태는 해괴하고 놀라운 점이 더러 있소.” 지금 평양에 거주하는 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은의 말이 아니다. 옛날 서울에 거주했던 조선의 국왕 고종의 육성이다. 잇따르는 탈조선 행렬에 관한 보고를 받고 지시를 하달하는 자리에서 꺼낸 서두다. 때…

    • 2016-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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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영친왕 의친왕 덕혜옹주

    [박윤석의 시간여행]영친왕 의친왕 덕혜옹주

    1926년 일본 국왕 다이쇼(大正)가 세상을 떠났다. 본명 요시히토. 지금 국왕 아키히토의 할아버지다. 아키히토가 탄생하기 꼭 7년 전이었다. 장차 아키히토의 아버지가 될 히로히토는 요양 중인 아버지를 대신해 5년 넘게 ‘다이쇼 시대’를 섭정 중이었다. 그렇게 ‘준비된 일왕’ 히로히토…

    • 201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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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암울했던 80년 전 올림픽

    [박윤석의 시간여행]암울했던 80년 전 올림픽

    8월 8일 오후 올림픽촌. 세 선수는 가볍게 몸을 풀었다. 마라톤이 열리기 전날이었다. 1936년의 베를린이었다. 마라토너 손기정과 두 동료였다. 사토 코치는 “세 선수 모두 컨디션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말했다. 연습 후 세 국가대표는 코치를 가운데 두고 잔디밭에 둘러앉아 해가 …

    • 201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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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화재도 일으켰던 폭염, 그 끝에 태풍도 몰려와

    [박윤석의 시간여행]화재도 일으켰던 폭염, 그 끝에 태풍도 몰려와

    삼복더위가 절정으로 치닫는 8월 5일이었다. 열기 후끈한 서울의 초저녁에 정체 모를 악취가 진동했다. 서울의 낮 기온은 36.7도까지 올라 10년 이래 최고를 기록한 날이었다. 1929년이었다. 10년 전의 최고기온이란 1919년 8월 1일에 관측된 37.5도를 말한다. 3·1운…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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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80년전 미국의 전당대회

    [박윤석의 시간여행]80년전 미국의 전당대회

    미국 공화당의 전당대회와 후보 지명 수락 연설이 지난주 세계를 달구었다. 급부상한 도널드 트럼프에게 빠져드는 대중심리와 거부감이 공존하는 풍경이었다. 80년 전 히틀러의 독일을 필두로 파시즘이 유럽 대륙을 휩쓸던 그때 미국의 정신은 지금보다 건강해 보였다. 그 1936년 여름에 주지사…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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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괴담 자화상

    [박윤석의 시간여행]괴담 자화상

    한국에서 괴담의 역사는 유구하다. 낯선 것과 대면할 때 괴담은 극성한다. 불안과 공포의 반영이다. 현실을 정면 돌파할 힘이 없을 때 번식한다. 100여 년 전부터만 보아도 괴담은 도처에 무성하다. 근대로 접어든 한국인이 가장 충격적으로 맞닥뜨린 것 중 하나가 전차였다. ‘번갯불을…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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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열강의 패권 각축장, 서울

    [박윤석의 시간여행]열강의 패권 각축장, 서울

    120년 전 이맘때 조선의 국왕과 정부는 러시아로 출장 떠난 사절단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국왕의 신변 안전 문제가 당면 과제였다. 체류 기간이 만 5개월을 넘어서는 서울 주재 러시아공사관에서 나와 거처를 옮기게 될 경우에 필요할 경비병력을 러시아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

    •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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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윤석의 시간여행]제국주의를 간파했던 작가

    [박윤석의 시간여행]제국주의를 간파했던 작가

    유럽에 금이 가고 있다. 늘 화목하게 지내오진 않았지만 20여 년간의 자발적 공동체 경험이 쌓여 가는 마당에 돌출한 균열이어서 단절감이 커 보인다. 균열이 파열로 갈까 하는 걱정도 짙게 깔려 있다. 파열은 옛날이라면 대개 전쟁이다. 유럽이 크게 쪼개진 20세기 초반의 대표적 사태…

    •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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