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오랜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앞 좌석 커플이 연신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데 뒤에 앉은 나의 얼굴이 계속 화면에 잡히는 모습을 보고 불쾌한 마음이 들었다. 경기 내내 찍던 그들의 셀카 촬영 때문에 경기 내용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셀카와 인증…
최근 발생한 집중호우로 오송 지하차도에서 많은 시민이 운명을 달리했다. 특히 버스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와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돼서는 안될 것이다. 필자는 119구조대 등에서 40여 년 동안 안전 업무를 담당했던 경험이 있다.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지하차도에서 승…
도심 인근 공원이나 도로변은 물론 각종 쉼터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게 야외 운동기구들이다. 얼마 전 인근 야산을 오른 뒤 야외에 있는 운동기구를 이용하다가 삭은 플라스틱 손잡이가 갑자기 빠져 넘어질 뻔한 일이 있었다. 도심 공원 등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과 달리 외진 곳에 설치…
요즘 책 읽는 사람이 귀하다. 책보다 유튜브나 온라인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상대적으로 많다. 하지만 독서는 일상의 피로를 씻어주고, 문화 수준도 높일 수 있다. 다양한 주제의 책들이 요즘 도서관마다 많이 비치돼 있지만,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기대보다 많지는 않은 실정이다. 독…
‘반도체가 세상을 바꾸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반도체 엔지니어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인턴을 하며 엔지니어에 대한 환상이 완전히 깨져버렸다. 지켜지지 않는 워라밸, 일의 강도에 비해 열악한 대우가 꿈을 허망하게 만들었다. 더구나 의대를 간 동기들의 의사 연봉을 들으면 더욱 허탈해졌…
무더위를 피해 집 근처 공공도서관을 종종 찾는다. 디지털 자료실에는 오전부터 빈자리가 없을 정도고 종합자료실에도 책을 빌리거나 읽는 사람이 많이 있다. 에어컨이 돌아가는 시원한 도서관 실내에서 학생들은 학습이나 독서에 몰두하고 성인들은 신문과 잡지, 소설 등을 읽는다. 이렇게 피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소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제)을 몇 개 봤더니 어안이 벙벙해졌다. 국어 문제는 한글이라 읽을 순 있었지만 용어가 생소해 이해는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이걸 풀 수 있다면 바로 행정고시나 금융 관련 전문 자격시험 등을 봐도 될 것 같았다. 일부 수학 문제는 “지구…
간호사는 보통 밤낮을 가리지 않고 3교대 근무를 한다. 생체 리듬이 깨져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돌보아야 할 환자도 많아 연장 근무하는 간호사가 늘고 있으며, 보수도 많지 않아 이직을 하거나, 의료 선진국으로 진출하는 간호사가 해마다 늘고 있다고 한다.…
베이비붐 세대 사이에서 지난 세월 가난을 겪으며 이룩한 부를 바탕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현금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주식을 기부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자선단체에 기부하고 싶어도 과도한 세금 때문에 부유층이라 하더라도 선뜻 기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례로 우리나라에서는…
터무니없이 높은 액수를 정해 장사하는 ‘바가지’ 씌우기로 인해 축제를 위시한 국내 여행 인식이 나빠질 위험에 처했다. 유례없는 고물가로 국민들의 소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축제 시기에 맞춰 나타나는 바가지 상인에 대한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 전북의 한 축제에서는 돼지고기 바비큐 한 …
최근 물가가 엄청나게 올랐다. 물가상승률이 3%대로 다소 내려왔다지만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 기업들은 앞서 원자재 가격이 올랐다며 각종 물품의 가격을 올렸는데 원자재 가격이 진정돼도 한번 올린 가격은 내리질 않는다. 여러 기업의 영업이익은 대폭 증가했다고 한다. 기업들이 이익에만…
아르바이트생이 편의점 등에서 하루 8시간씩 주 5일을 일하면 최저임금인 월급 201만580원이 월급명세서에 찍히지만 4대 보험료와 세금을 떼고 받는 실수령액은 179만9800원 정도라고 한다. 그런데 알바생이 일을 그만두고 받는 실업급여가 184만7040원으로 월급보다 4만 원 넘게 …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폐의약품을 분리배출하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최근 복용하지 않고 남은 약들을 갖고 갔지만 찾아간 약국에서는 ‘폐의약품을 받지 않으니 가까운 주민센터에 가라’라고 말했다. 주민센터가 폐의약품을 받지만 약국만큼 접근성이 좋지는 않다. 약국이 폐의약품을 일시 보관해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곡물 자급률은 지난해 기준 22%에 그친다. 자급률을 높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자급률을 1% 높이는 데 1조 원 정도가 소요되니 이 또한 만만한 일이 아니다. 매년 곡물을 1700만, 1800만 t을 수입해야 할 처지라면 수입 곡물을 합리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
연일 선거관리위원회의 ‘아빠 찬스’ 비리 의혹이 불거지며 사회가 어수선하다. 선관위의 현직이나 퇴직자 자녀들이 경력 채용됐거나, 승진 과정에서 아빠가 도움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다. 특히 일부 채용 의혹 사례는 선관위 내부에 소문이 퍼졌는데 제대로 검증을 못 했다고 하니 ‘제 식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