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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에 빠지는 이유가 무엇인들 어떠리[2030세상/반지수]

    책에 빠지는 이유가 무엇인들 어떠리[2030세상/반지수]

    최근 책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신간을 내며 북 토크를 하던 도중 이런 질문 겸 감사 인사를 받았다. ‘중학교 도서관 사서입니다. 먼저 반지수 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요즘 아이들이 정말 책을 읽지 않습니다. 글로 된 책은 더욱 읽기 힘들어합니다. 코로나와 쇼트폼 시대 이…

    •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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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내 음악 ‘하늘 가까이’가 그리워질 때[2030세상/박찬용]

    기내 음악 ‘하늘 가까이’가 그리워질 때[2030세상/박찬용]

    고된 해외 출장 귀국 길엔 멀리서 대한항공 연파란색 기체만 보여도 안심하곤 했다. ‘저거 타면 집에 간다’를 실감하는 것이다. 몇 년 전 유독 짐이 무겁던 출장, 이코노미 클래스 복도를 지나 정신없이 짐을 넣고 자리에 앉던 중 기내 스피커에서 나오던 이름 모를 경음악이 그날따라 좋았다…

    •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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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에게 요리를 배워보기로 했다[2030세상/김지영]

    엄마에게 요리를 배워보기로 했다[2030세상/김지영]

    “이번에 올 때 반찬통들 좀 가져와라.” 엄마는 매번 반찬통이 부족하다. 반찬 하나를 해도 딸들 세 집으로 가는데, 심지어 하나만 하시는 일도 없다. 각종 김치에 장조림, 진미채볶음, 콩자반까지 딸들을 만나는 날이면 엄마는 늘 전날 밤까지 부엌에서 분주하다. “엄마, 힘들게 뭘 또 이…

    •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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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기와 용기 사이[2030세상/배윤슬]

    포기와 용기 사이[2030세상/배윤슬]

    신축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도배를 하면 늘 마감 시한에 쫓기는 데다 현장 여건이나 다른 공정의 영향 때문에 애초의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아 몸도 마음도 많이 지친다. 한 현장에 들어가면 평균 2, 3개월 정도 도배를 하는데, ‘이 현장이 마무리되면 다음 현장에 들어가기 전에 조금 쉬어야…

    • 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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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 ‘꼰대’ 세대론이 놓치고 있는 것[2030세상/김선태]

    ‘MZ’ ‘꼰대’ 세대론이 놓치고 있는 것[2030세상/김선태]

    나는 MZ라는 용어가 싫다. 우리는 항상 상대적으로 젊은 세대를 정의 내리기 위해 용어를 만들어 낸다. 90년대 초반 ‘서태지와 아이들’을 소비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던 세대를 우리는 ‘X세대’라고 불렀다. 주로 70년대생이었던 이들은 고도성장기 속에 자유로운 문화를 꽃피운 세대였다.…

    •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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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탐험정신 고동치게 한 특별전[2030세상/박찬용]

    탐험정신 고동치게 한 특별전[2030세상/박찬용]

    2월 초 프랑스 파리 출장을 다녀왔다. 유럽 출장은 많았지만 파리에 며칠 머무르는 건 처음이었다. 파리에 대한 내 인식도 단편적이었다. 패션, 예술, 에펠탑, 노트르담 성당 정도. 프랑스어권 출장은 묘하게 불편했기 때문에 프랑스어권에 대한 약간의 반감도 있었다. 이번 파리 출장에서 그…

    • 20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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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내고 체험해 본, 귀한 알바[2030세상/김지영]

    돈 내고 체험해 본, 귀한 알바[2030세상/김지영]

    서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왔다. 무려 돈을 내고. 정확하게는 ‘서점 운영 체험’이랄까. 가뜩이나 서점이 자생하기 어려운 시대, 수요층이 제한적인 독립 출판물을 다루는 곳은 더욱 그러하다. 강연, 카페 등을 접목해 수익성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갓 오픈한 이곳은 아주 독특한 기획…

    • 2024-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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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현장 ‘바위’에 던지는 ‘계란’[2030세상/배윤슬]

    건설현장 ‘바위’에 던지는 ‘계란’[2030세상/배윤슬]

    도배 일을 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일반 직장생활과 달리 오로지 도배만으로 돈을 벌 수 있으니 인간관계라든가 흔히 말하는 사회생활에 치이지 않아 좋을 것이라고 말한다. 나 역시도 전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술직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비슷하게 생각했고, 그 생각이 기술직으로 전직…

    •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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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관상인 ‘목소리상’을 가꾸면 바뀌는 것들[2030세상/심아름]

    제2관상인 ‘목소리상’을 가꾸면 바뀌는 것들[2030세상/심아름]

    ‘2024 신년 운세 보기’를 눌렀다. 올해 운세는 과연 어떨지 설렘 반, 근심 반으로 읽어 내려간다. 와, 온갖 화려한 한자 수식어가 눈을 사로잡는다. 곧 용으로 승천할 것처럼 대박이 난다고 한다. 순간 도파민이 치솟는다. 글만 보면 ‘내가 왕이 될 상’이다. 뒤이어 ‘그러나 주의할…

    • 2024-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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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Z세대에 공통점이 있다는 환상[2030세상/박찬용]

    MZ세대에 공통점이 있다는 환상[2030세상/박찬용]

    1980∼2000년 출생자들을 MZ세대라 묶어 부르며 연구하듯 눈치 보는 풍조도 지나가는 분위기다. 그 젊은이들이 점점 나이가 들고 있기도 하고, 세대론처럼 한가한 이야기를 할 틈이 없는 불경기에 진입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도 다양한 경로로 나보다 젊은 사람들과 일하며 내 나름의 경…

    •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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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대할 만한 일’ 하나가 사람을 살립니다[2030세상/김지영]

    ‘기대할 만한 일’ 하나가 사람을 살립니다[2030세상/김지영]

    어느 밤, 친구와 한강 다리를 산책했다. 오랜만에 만난 벗과 가볍게 오른 취기, 비 기운에 젖은 공기조차 낭만적이었다. 중간쯤 왔을까. 녹색 전화기 한 대가 눈에 들어왔다. ‘지금 힘드신가요? 당신의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옆에는 큼지막한 글씨로 ‘SOS 생명의 전화’라 쓰여 있었다.…

    • 2024-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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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움을 ‘도배’해 보자[2030세상/배윤슬]

    익숙한 것을 떠나 새로움을 ‘도배’해 보자[2030세상/배윤슬]

    도배사가 가장 많이 쓰는 도구 중 하나는 뒤에 주걱이 달린 칼이다. 주걱의 두께나 모양, 재질에 따라 종류가 다양한데 작업자마다 선호하는 칼이 다르다. 그동안 나는 한 종류의 칼만 사용해 오다가 최근 조금 더 작고 날렵한 칼로 바꾸었다. 아직 손에 익지 않아 연장 가방에서 자꾸 다른 …

    •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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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마저 사라지는 사회[2030세상/유재은]

    아이를 낳아야 한다는 부담마저 사라지는 사회[2030세상/유재은]

    아직 자녀가 없는 2030 기혼 여성으로서 출산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무조건 낳지 않겠다’ 이런 생각을 가진 건 아니다. 다만 연구단체를 운영하고 자문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지금, 아이를 낳으면 발생할 경력 단절과 육아에 대한 두려움이 큰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갈…

    • 2024-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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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게를 들어 올리며[2030세상/박찬용]

    무게를 들어 올리며[2030세상/박찬용]

    “제가 수치심이 없어서 그런 두려움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내뷰공업’ 김소정 PD에게 ‘자기 얼굴 드러내는 일을 하시는 게 괜찮은지’ 묻자 들은 말이다. 김소정은 내가 일하는 매체의 특집 기사 건으로 만났다. 구독자가 최소 50만에서 600만에 이르는 크리에이…

    • 2023-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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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프 송년회’[2030세상/김지영]

    ‘셀프 송년회’[2030세상/김지영]

    해에 두 권씩 다이어리를 써온 지도 한참이다. 책장 한편에는 벌써 서른 권이 넘는 세월이 빼곡히 꽂혀 있다. 눈 덮인 주말 아침, 커피 한 잔과 함께 책상 앞에 앉는다. ‘2023.07∼12’ 꾹꾹 눌러쓴 라벨을 다이어리 귀퉁이에 붙이자 또 이렇게 한 해가 간다는 것이 조금은 실감이 …

    •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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