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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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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막창과 곱창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막창과 곱창

    양구이나 양곱창구이를 양(羊)고기를 구워 먹는 것으로 안 적은 없는지. 한자어 양(羊)에 이끌려서인데 그렇지 않다. 여기서 ‘양’은 소의 위(胃) 가운데 하나를 말한다. 소는 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이어서 위가 4개다. 첫 번째 위는 ‘혹위’ ‘반추위’, 두 번째는 ‘벌집위’, 세 …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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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염치 불고하고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염치 불고하고

    요즘 아이들이 한자를 모르다 보니 우리말을 외국어처럼 외운다는 기사를 본 적 있다. 하긴 자신의 이름조차 한자로 쓸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으니 그럴 성싶다. 여러 가지 속뜻을 담고 있는 뜻글자인 한자어는 어른들에게도 어렵긴 마찬가지다. 그래서일까, 한자어의 뜻을 지레짐작으로 쓰는 경우…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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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목말 태우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목말 태우다

    삼삼오오 둘러앉아 오순도순 얘기꽃을 피우는 가족들, 특히 서너 살 된 아들딸을 목말 태우고 즐거워하는 아버지들의 모습은 더없이 정겨웠다. 5일 어린이날, 집 근처 공원에서 본 풍경이다. 목 뒤로 말을 태우듯이 한다고 해 생겨난 말이 ‘목말을 태우다’다. 이를 ‘목마를 태우다’라고…

    • 2016-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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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하얀 찔레꽃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하얀 찔레꽃

    꽃떨기들이 울긋불긋, 흐드러진 자태를 뽐내는 5월이다. 산과 들과 내, 어딜 가도 꽃 멀미가 난다. 아침 산책길에 만난 하얀 찔레꽃에서도 맑은 향기가 났다. ‘배고픈 날 가만히 따 먹었다오/엄마 엄마 부르며 따먹었다오.’ 가수 이연실 씨가 부른 ‘찔레꽃’의 서글픈 사연은 느끼지 못했다…

    • 2016-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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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에누리’와 ‘차별’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에누리’와 ‘차별’

    “이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어.” 코미디언 서영춘 씨가 부른 ‘서울구경’의 한 구절이다. 노랫말 속 ‘시골영감’이 기차 요금을 깎아달라고 고집을 피우는 대목이다. 그러다 기차가 떠나가려 하자 깜짝 놀라 “깎지 않고 다 줄 테니 나 좀 태워줘”라고 매달릴 때는 웃음보가 터진다.…

    • 201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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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제비 생각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제비 생각

    음력 3월 초순에는 우리나라를 찾아온다는 제비. 그렇지만 요즘 도심에서는 거의 자취를 감췄다. 지지배배…지지배배…, 지절대는 그 소리가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제비 하면 새만 있는 게 아니다. ‘인간 제비’도 있다. ‘제비족’의 인상은 좋지 않지만 1989년 방영된 ‘왕룽일가’에서 …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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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선량의 꿈을 좇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선량의 꿈을 좇다

    내일은 국회의원 선거일. 20대 국회를 이끌어갈 선량(選良)을 뽑는 날이다. 국회의원을 선량이라고 하는 까닭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국정을 심의하는 등 막중한 일을 하기에 ‘가려 뽑은 뛰어난 인물’이라는 뜻이다. 입후보자들은 선량의 꿈을 ‘좇는’ 걸까, ‘쫓는’ 걸까.…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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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주책바가지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주책바가지

    일부 총선 후보를 보면 떠오르는 낱말이 있다. ‘주책바가지’다. 주책없는 사람을 놀릴 때 쓴다. 너무 심한가. 이들은 복지 천국을 주장하다가도 경제 악화엔 너나없이 ‘네 탓’이라고 우기니 그런 말을 들어도 싸다. 병역 면제자(16.9%)는 또 왜 그리 많은지. 주책바가지의 ‘주책’…

    • 201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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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승부하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승부하다

    “여(與) 막장드라마 ‘옥새의 후예’가 ‘태양의 후예’보다 훨씬 재밌다.” 새누리당의 공천 갈등이 인기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하다는 누리꾼들의 비아냥거림이다. ‘물 만난 철새들’의 정당 갈아타기도 볼썽사나웠다. 각설하고 이제 후보자들은 막말과 인신공격성 발언 대신 정책과 비전으로…

    • 2016-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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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이러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이러면 곤란하지 말입니다

    한 치 앞도 모르는 게 세상사라고 했던가. 대박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몰고 온 언어세계의 변화를 보면 그렇다. 국방부는 최근 경직된 군 문화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다·나·까 말투 개선 지침’을 배포했다. 공식적으로는 ‘다·나·까’를 쓰되 내무반 등에서는 ‘∼요’를 써도 된다고 했다…

    • 2016-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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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뭐라구요?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뭐라구요?

    질문 하나. 북한에서는 우리의 ‘오징어’를 ‘낙지’라고 하고, 우리의 ‘낙지’를 ‘오징어’라고 한다는데 사실일까? “남한의 오징어를 낙지라고 하는 건 맞다. 하지만 북한에서의 오징어는 낙지가 아닌 ‘갑오징어’를 지칭한다.” 질문 둘. 북한에서는 전구(電球)를 ‘불알’이라고 한다는데….…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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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골든타임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골든타임

    “어, 누리꾼이 언제 표제어가 됐지?” 국립국어원 웹사전에서 ‘누리꾼’을 찾으면 ‘네티즌(netizen)’을 다듬은 말로 올라 있다. 누리꾼은 ‘사이버 공간에서 활동하는 사람’을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국어원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운동을 통해 외래어와 외국어를 우리말로 가꾸…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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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찌라시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찌라시

    4·13총선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음해성 ‘찌라시’가 난무한다. 오죽하면 경찰이 ‘선거 찌라시’를 집중 단속하겠다고 했을까. ‘찌라시.’ 익명성을 이용해 유포하는 사설 정보지나 증권가 정보지를 말한다. 이른바 ‘카더라 통신’이다. 일본어 ‘散らし’를 한글로 옮긴 것이다. …

    • 201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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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개궂다와 짓궂다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개궂다와 짓궂다

    3월의 새 학기에 가장 달뜨는 이는 누굴까. 조기교육에 내몰린 탓에 설렘은 예전만 못하지만 그래도 ‘제 짝꿍이 궁금한’ 초등학교 입학생이 아닐까 싶다. 하는 짓이 심하고 짓궂게 장난하는 아이를 개구쟁이라 한다. 여자애들이 고무줄놀이를 할 때 갑자기 나타나 고무줄을 끊고 내빼면서 웃…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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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달

    [손진호 어문기자의 말글 나들이]사달

    실마리. 감겨 있거나 헝클어진 실의 첫머리, 또는 어떤 일이나 사건의 첫머리를 뜻한다. 비슷한 말로 사단(事端)이 있다. 그런데 사단을 ‘사달’과 혼동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사달은 ‘사고나 탈’을 뜻하는 순우리말이니 두 단어는 비슷하지도 않다. 예를 들어 ‘개성공단 전면 중단이라…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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