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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경주로 놀러가자”면 안 되나요?

    [심규선 칼럼]“경주로 놀러가자”면 안 되나요?

    진앙으로 유명해진 내남면 부지리서/지진 흔적 찾으려면 눈이 아주 밝아야만/풍평(風評)이 할퀸 자리가 오히려 넓고 깊다. 기운 듯 안 기운 듯 첨성대 주위에는/고사리손 잡고 온 동네 어린이집 아이들뿐/천년 위에 역사를 얹던 귀객들은 어드메뇨. 황남동 옛마을서 지진의 손톱을 본다/전통…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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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대기자의 人]무정 100년… 춘원문학관, 못만드는건가 안만드는건가

    [심규선 대기자의 人]무정 100년… 춘원문학관, 못만드는건가 안만드는건가

    지난달 ‘태양의 천사-허영숙·이광수 실록소설’이라는 책을 받았다. 그즈음 신문에 ‘이광수, 일본을 만나다’라는 평전의 서평도 실렸다. 우연이었다. 그렇지만 ‘이광수’라는 무게감 때문일까, 두 책을 모두 읽어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들었다. 책을 펴자마자 나의 무심함을 책했다. 춘원 …

    •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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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지진 대책,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나

    [심규선 칼럼]지진 대책,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나

    대한민국 행정이 언제 이렇게까지 한심해졌는지 모르겠다. 대지가 뱀처럼 혀를 날름거리며 전 국민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고 있는데, 정부의 지진 대책에는 순발력과 공감력, 상상력이 없다. 더 큰 실망은 국민을 섬기는 공복의 치열함까지 없다는 것이다. 지진 대책은 능수버들처럼 유연하고, 길고…

    • 2016-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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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우리는 이제 ‘5강’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심규선 칼럼]우리는 이제 ‘5강’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북한의 5차 핵실험 후 북한의 핵개발 수준을 깎아내리던 분위기가 일전(一轉)했다. 북한의 핵개발 수준이 상당히 높아진 데다 속도도 더 빨라질 것이라고 한다. 국가정보원, 국방부, 외교부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말한다. 납득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그동안 정부는 북한 핵개발 정보를 왜곡하고…

    • 2016-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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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대기자의 人]“규모 7.3 지진에도… ‘오모테나시’는 무너지지 않아요”

    [심규선 대기자의 人]“규모 7.3 지진에도… ‘오모테나시’는 무너지지 않아요”

    커다란 재난이 발생하면 세 가지 생(生)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단기적으로는 생명(生命), 중기적으로는 생활(生活), 장기적으로는 생업(生業)이다. 올 4월 일본 규슈(九州)의 구마모토(熊本) 현과 오이타(大分) 현에서 발생했던 ‘구마모토 대지진’도 그 길을 걷고 있다. 4월 …

    • 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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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한일 정보보호협정, 피할 이유 없다

    [심규선 칼럼]한일 정보보호협정, 피할 이유 없다

    올 2월 9일자 일본 아사히신문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북한군과 남북 긴장이 높아지고 있던 지난해 8월, (북한이) 잠수함 약 50척을 긴급 출항시켰지만 한국군은 상당수를 놓쳤다. 군사 소식통은 ‘지상기지의 데이터베이스와 연동된 (일본) 해상자위대의 대잠초계기 P3C가 있었다…

    • 201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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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대기자의 人]환자들이 붙잡아… 33년 됐는데도 병원 못떠나는 남자

    [심규선 대기자의 人]환자들이 붙잡아… 33년 됐는데도 병원 못떠나는 남자

    흔히들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자리에 연연하면 그동안 쌓은 공마저 빛이 바랠 수도 있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만약, 떠날 때가 됐는데도 더 있어달라는 부탁을 받는다면? 김인권 여수애양병원 명예원장의 자료를 읽다가 문득 머릿속을 스쳐간 ‘기분 좋은 의문’이다. 그는 198…

    • 2016-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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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대기자 취재기]네 살 꼬마가 한자를 줄줄이 읽을 수 있게 된 사연

    [심규선 대기자 취재기]네 살 꼬마가 한자를 줄줄이 읽을 수 있게 된 사연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효령로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강당에서 한국언어문화정상화추진회가 주최한 제3회 학술발표회가 열렸다. 한국언어문화정상화추진회는 지난해 8월 15일에 발족했으니 1년밖에 안 된 젊은 단체다. 그러나 구성원들은 젊지 않다. 19명의 고문과 56명의 공동추진대표는 대부분…

    • 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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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이대 농성에 동의할 수 없다

    [심규선 칼럼]이대 농성에 동의할 수 없다

    평생교육 단과대학(평단) 설치를 둘러싼 이화여대 농성 사태에 대해서는 거시적 평가가 많다. 대학 개혁을 위해서는 구성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줬다, 국내 대학이 처한 위기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새로운 운동 방식을 제시했다 등등이다. 맞다. 그런데 그건 학생들의 주장과는 상관없이…

    • 2016-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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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내가 욕먹는 위안부재단 이사가 된 이유

    [심규선 칼럼]내가 욕먹는 위안부재단 이사가 된 이유

    제국시대 전시하의 여성에 대한 조직적 인권 테러를 청산하자는 재단이 출범하던 날, 66세 여성 이사장이 일면식도 없는 21세 청년에게 캡사이신 테러를 당했다. 아연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화해·치유재단’이 현판식을 갖던 지난달 28일의 얘기다. 나는 그날 재단의 이사가 …

    • 201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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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대기자의 人]음치면 어때! 50, 60 사나이들의 열정 담아 ‘군가 일발 장전’

    [심규선 대기자의 人]음치면 어때! 50, 60 사나이들의 열정 담아 ‘군가 일발 장전’

    남자들이 은밀하게 꿈꾸는 일탈, ‘로망’이라고 한다. 로망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아서 로망이다. 대한민국군가합창단. 단원들이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어서 관심을 끄는 합창단이다. 그뿐일까. 단원들은 군가를 부르며, 뭔가를 얻고 즐긴다. 익숙하지 않기에 오히려 신선한 긴장, 군가라는 독…

    • 20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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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친박의 나라, 비겁하고 얍삽한

    [심규선 칼럼]친박의 나라, 비겁하고 얍삽한

    거짓말은 이제 그만두자. 우리 민족은 나라가 어려움에 빠지면 언제나 단결해서 국난(國難)을 극복해 왔다는, 정말 같은 그 거짓말 말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사사건건 파당과 지역과 이념에 따라 짓밟고, 헐뜯고, 헤집어서, 국난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는 나라가 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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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대기자의 人]“불꽃을 관광자원으로… 광안리도 불꽃 덕에 살아났다”

    [심규선 대기자의 人]“불꽃을 관광자원으로… 광안리도 불꽃 덕에 살아났다”

    여름, 불꽃놀이의 계절이다(불꽃놀이를 ‘여름의 풍물시’라고 하나, 요즘은 연중 쏘아 올리니 이 말도 맞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 최고의 불꽃 전문가를 만나고 싶었다. 의외로 쉽게 찾았다. 누구나 한화그룹 불꽃프로모션사업팀 손무열 상무(58)를 꼽으니. -불꽃사업이 그룹에서 그리…

    • 2016-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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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규선 칼럼]‘윤미라’를 사랑했던 어느 교수의 분노

    [심규선 칼럼]‘윤미라’를 사랑했던 어느 교수의 분노

    서울 성북구 인촌로 고려대 의대 본관 5층 해부학실습실 냉장 6번 칸. 당신이 있는 곳입니다. 며칠 전 비닐로 밀봉되어 있는 당신을 3년 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지난번에는 없던 곰팡이가 온몸에 퍼진 것 같아 가슴이 아팠는데, 급히 검사를 해보니 곰팡이는 아니더군요. 죄송한 마음이 날로…

    •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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