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원주캠퍼스 경영학과 4학년 정종혁 씨(25·삽화)는 얼마 전 한 채용설명회에 갔다가 허탈감만 안고 돌아왔다. 마케팅 업계를 지망하는 정 씨에게는 손꼽아 기다려 온 채용설명회였다. 연봉이 어느 정도인지, 자기소개서에 어떤 점을 강조해야 하는지, 서류 통과에 학벌이 얼마나 중요한지…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은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까. 동아일보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특별취재팀이 대학 캠퍼스에 ‘청년 앵그리보드’를 설치한 뒤 질문하자 학생들은 토익, 학벌, 공모전 등의 답을 내놓았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게 있다. 바로 자신이 원하는 직무를 정하는 것이다. …
“네? 취업준비 다시 하라고요?” 1년 백수생활을 거쳐 지난해 동아일보에 입사한 기자에게 다시 취업준비생이 되어 기업공채에 도전하라는 조금 황당한 미션이 떨어졌다. 특별기획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취재팀원으로서 청년실업난을 몸소 체험하고, 눈높이에 맞춘 기사를 준비하자는 취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