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흰 생크림 위에 새빨간 딸기… 눈을 홀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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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디저트 ‘딸기’

 눈처럼 흰 생크림에 살포시 앉은 딸기의 농염한 빨강. 춥고 깜깜한 긴긴 겨울밤도 딸기 생크림 케이크 한 조각이면 봄처럼 환해지고 만다. 그래서일까. 겨울이면 호텔 뷔페와 카페의 진열장을 진두지휘하는 건 딸기와 생크림이다. 눈바람 속에서도 달달한 봄의 향취를 찾아 헤매는 이들을 위한 메신저, 딸기다.

생크림부터 초콜릿까지, 딸기의 향연

 원래 딸기 제철은 봄이다. 비닐하우스 재배로 딸기 철이 겨울까지 앞당겨졌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곳은 호텔 업계다. 기업별로 길게는 10년 전부터 시작된 ‘무제한 딸기 디저트 뷔페’가 매년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각 호텔 셰프와 파티셰들이 총출동해 선보이는 딸기의 향연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올 어바웃 스트로베리’(4만4000원) 디저트 뷔페는 5년간 약 1만2000명이 찾았다. 딸기 케이크는 기본이고 머랭, 판나코타, 피낭시에, 타르트, 파르페, 밀푀유, 쿠키, 젤리, 마카롱 등의 디저트로 변신한다. 딸기 샐러드나 딸기 샌드위치 등 식사 대용의 간단한 음식도 있다. 곁들이는 커피와 티 외에도 올해는 ‘베리베리 티’ 칵테일과 ‘딸기 아포가토’ 메뉴도 추가됐다. 웰컴 드링크로는 딸기 샹그리아 1잔이 제공된다.

겨울 디저트의 주인공은 딸기다. 호텔과 빵집들은 저마다 딸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디저트를 내놓고 있다.
겨울 디저트의 주인공은 딸기다. 호텔과 빵집들은 저마다 딸기를 활용한 이색적인 디저트를 내놓고 있다.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은 ‘더 라운지’에서 다양한 딸기 디저트와 프리미엄 티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살롱 드 딸기 밀란’(4만8000원)을 진행 중이다. 1960년대 프랑스 파리의 복고풍적인 분위기가 특색 있다. 이번엔 패션의 도시 이탈리아 밀라노를 테마로 딸기 화이트 초콜릿 타르트, 딸기 에클레르, 딸기 치즈 케이크 등 10여 가지의 홈메이드 디저트를 내놓는다.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그라넘 다이닝 라운지’에서 딸기 디저트 뷔페 ‘베리 베리 베리’(5만5000원)를 운영하고 있다. 제과 전문점 몽상클레르의 디저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생딸기가 통째로 들어간 딸기 크림 몽블랑, 딸기 생크림과 크림치즈를 넣은 슈와 에클레르, 딸기 크림 레드벨벳 컵케이크 등 총 30여 종의 디저트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딸기를 곁들인 미니 버거, 탕수육, 치킨 파이, 렌틸 샐러드, 토르티야 피자 등 메뉴도 올해 추가됐다.

 그랜드워커힐 서울의 딸기 디저트 뷔페 ‘베리베리 스트로베리’(6만3000원)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다.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다음 달 4일부터 5월까지 진행된다. 10주년을 기념해 일본 게이오 플라자 호텔 도쿄의 파티시에를 초청해 일본 특유의 감성을 담은 디저트를 별도로 선보일 예정이다. 메뉴도 총 45가지로 늘었다. 대표 메뉴로는 딸기 피자 바게트, 딸기 바닐라 크림 케이크와 딸기 화이트 롤케이크 등이 있다. 디저트 외에도 미니 딸기 버거, 마요네즈 소스에 레몬과 딸기가 첨가된 왕새우 딸기 마요, 매콤한 딸기 떡볶이 등 이색 메뉴들이 준비된다. 영국 대표 티 브랜드 ‘아마드 티(Ahmad Tea)’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빵집에서도 봄의 전령

 호텔까지 찾아갈 여유가 없어 아쉬운가. 동네 빵집 문을 열어도 딸기는 얼마든지 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이달부터 3월까지 ‘딸기의 첫사랑(First Love in Strawberry)’을 주제로 딸기 페어를 열고 생딸기 제품들을 한시 판매한다. △미니 크라상 안에 생딸기와 크림이 들어간 ‘미니 딸기 크라상’ △소보루 안에 크림과 딸기를 더한 ‘딸기소보루크림’ △미니 페스츄리 위에 딸기를 올린 ‘미니딸기 페스츄리’ 등 제철 딸기의 풍미를 살린 제품들이 줄을 서 있다.

 뚜레쥬르도 매년 1, 2월이면 봄을 앞서 느낄 수 있는 딸기 제품들을 주력으로 내놓는다. 올해도 예년처럼 경남 산청에서 재배한 국산 딸기로 신제품을 출시한다. 뚜레쥬르 딸기 신제품들은 이달 18일부터 전국 매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부드러운 버터 빵에 생크림과 딸기를 넣은 ‘스트로베리 소프트브레드’ △에그타르트에 딸기를 얹은 ‘스트로베리 에그타르트’ △소보로빵 사이에 생크림과 딸기를 더한 ‘스트로베리 크림소보로’ 등이 대표 제품이다.

 투썸플레이스는 향긋한 커피와 함께 즐길 딸기 디저트들을 선보였다. 스테디셀러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케이크’ 외에도 올해는 떠먹는 케이크, 타르트 등 다양한 디저트에 딸기를 접목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딸기#디저트#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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