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여기자 4인의 ‘쿠션 파운데이션’ 4종 비교체험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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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얼굴에 팡팡팡
‘쿠션’이여, 결점은 가리고 피부는 보호하라!

《점심시간이 끝나고 여자 화장실에 가면 어느 건물이든 똑같은 광경이 펼쳐진다.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을 들고 얼굴을 요리조리 돌려가며 퍼프를 팡팡 두드리는 여성들. 생김새만큼이나 들고 있는 제품도 다양하다. 국내 브랜드에서 먼저 출시하기 시작한 쿠션제품을 이제는 해외 브랜드에서도 앞다퉈 내놓고 있다. 많고 많은 쿠션 중에 어떤 제품이 ‘물건’인지 직접 발라봤다. 》

 

맥 ‘라이트풀 C 퀵피니시컴팩트’


해조류에서 추출한 미네랄과 비타민C 성분이 들어있어 피부를 투명하게 가꿔 준다. 가볍게 발리지만 커버력이 우수하고, 끈적이지 않아 보송보송한 마무리를 해준다.

▽김선미 차장(김)=피부에 닿는 순간 촉촉하고도 시원한 감촉이다. 그러나 세게 퍼프를 누르면 지나치게 많이 묻어난다.

▽최고야 기자(최)=촉촉하게 발리지만, 시간이 지나면 매트해지면서 피부에서 붕 뜨는 느낌이 든다. 눈가 주름에 끼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건 나이 때문일까. 양 조절을 잘해야 가부키 화장처럼 변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최혜령 기자(령)=네 개 제품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다. 커버력 있게 발리는 데다 피부에 쫀쫀하게 잘 밀착됐다. 쿠션 제품은 바를 때는 화사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들떠서 피해 왔는데 이 제품은 몇 시간 지나도 들뜨지 않고 다크닝도 없었다. 모공이나 주름도 잘 커버하는 편이다.

▽손가인 기자(손)=바르는 순간 얼굴에 밀착되는 느낌이 좋다. 촉촉한 질감에 비해 커버력도 우수하다. 아침에 발랐는데 저녁까지 지워짐 없이 지속됐다. 하지만 밀착력이 좋아서인지 시간이 갈수록 약간 건조한 느낌이 들기도. 투명한 화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양 조절을 잘 해야 할 듯하다.

에스티로더
‘더블웨어 쿠션 올 데이 웨어 리퀴드 컴팩트’

에스티로더의 스테디셀러 제품인 더블웨어 파운데이션 성분을 담아 커버력이 높다. 촉촉하게 발리고, 8시간 동안 화장이 무너지지 않고 모공과 주름을 커버한다.

▽김=처음 피부에 닿는 느낌은 ‘맥’ 제품처럼 많이 촉촉하지는 않다. 그러나 5분쯤 지나니 은근히 고급스러운 광택이 났다. 한 번 써보고 반했다.

▽최=촉촉하고 커버력이 좋아 피부가 좋아 보인다. 단 자신의 피부색에 맞는 색상으로 잘 선택하는 것이 관건. 사용해본 ‘샌드’는 내 피부에는 노랗고 어두웠다. 이 제품 역시 밤에 화장을 지우고 나니 빨갛게 트러블이 올라오는 게 보였다.

▽령=커버력으로 유명한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의 이름을 딴 만큼 커버력을 기대했지만 맥 쿠션보다 약간 떨어졌다. 처음 바를 때는 얼굴에 잘 밀착되지만 아침에 바르고 저녁 때 관찰하면 모공 사이에 쿠션 제품이 끼어 있는 것이 보여 조금 아쉬웠다.

▽손=쿠션파운데이션 치고는 가벼운 느낌이다. 커버력이 뛰어나서 깨끗한 피부를 표현하기 좋을 듯하다. 촉촉해서 광채 피부를 원한다면 탁월한 선택. 하지만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하나만 바르기엔 부담스럽다.

빌리프 ‘모이스춰 밤 쿠션’

건성 피부를 위해 수분을 가득 넣은 쿠션. 빌리프의 베스트셀러인 ‘모이스춰라이징 밤’에 쓰이는 수분 성분을 함유해 피부 속을 끈적임 없이 채워준다.

▽김=화장을 많이 안 하는 여성에게 추천한다. 느낌이 가벼워 땀을 많이 흘리는 무더운 여름에 적합해 보인다.

▽최=
촉촉하지만 커버력은 떨어져 수정 화장 용도로만 추천한다. 가격도 크게 비싸지 않고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 검은색 바탕에 노란색 일러스트레이션이 들어간 화사한 케이스가 마음에 든다. 피부와 안 맞는 성분이 있는지 1시간 정도 지나자 가려운 느낌이 들었다.

▽령=들뜨지 않고 잘 밀착되는 점이 좋았다. 촉촉하게 마무리돼서 요즘 같은 때에는 파우더로 마무리해야 하지만 건조한 계절에는 유용할 것 같다. 수정 화장을 할 때도 뭉치거나 들뜨지 않고 얼굴에 착 붙는다. 커버력이 떨어지고 모공 커버가 약한 점은 단점.

▽손=촉촉하다! 무거운 느낌과 뭉침이 없다. 하지만 다른 제품에 비해 커버력은 떨어진다. 자연스러운 피부 표현을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제격일 듯. 퍼프의 손잡이가 넓은 점도 좋았다. 마구 두드리다 보면 퍼프가 날아가기 십상인데 든든하게 받쳐줘서 좋다.

이니스프리 ‘워터 핏 쿠션’

100여 개 케이스 디자인을 따로 고를 수 있는 ‘마이쿠션’ 제품 가운데 하나다. 제주산 생녹차잎을 우려낸 물로 만든 ‘워터핏’ 타입 외에 ‘롱웨어 커버’와 ‘앰플 모이스처’ 타입이 따로 있다.

▽김=가성비가 좋다. 부담 없는 가격에, 피부 발림도 무난하다.

▽최=여태까지 써본 화장품 가운데 가장 최악의 트러블을 일으킨 제품. 수정 화장으로 코와 이마에 덧발랐을 뿐인데 좁쌀 여드름 같은 트러블이 100개쯤 올라왔다. 일주일 동안 밤마다 알로에 수딩젤로 마사지해 진정시키느라 애먹었다. 다신 손이 안 갈 것 같다.

▽령=커버력이 약한 대신 촉촉해서 피부가 좋은 사람들이 쓰면 좋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들뜨고 모공 커버가 잘 안되는 점은 아쉽다.

▽손=아무리 화장품 성능이 좋아도 예쁘지 않으면 마음이 가지 않는데, 취향에 맞게 케이스를 선택할 수 있고 자기 얼굴에 맞는 색상을 고를 수 있어 참신하다. 하지만 플라스틱 케이스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가 빠지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하다. 투명한 피부 표현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색상은 좋다.

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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