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피부시계를 멈추게 하라” 눈가 주름 잡아줄 아이크림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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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TEST/Beauty]
여기자 3인의 아이크림 비교체험

게티이미지 제공
게티이미지 제공

해가 바뀌면 늘어나는 게 나이만은 아니다. 예전보다 얼굴이 푸석해진 것 같고, 눈가에 주름도 더 생긴 것 같아 걱정이 많아지는 것이 여자 마음. 웃을 때 생기는 눈가 주름은 세월의 흔적이 아니라 ‘행복의 증거’라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거울을 볼 때마다 하나둘 늘어가는 주름이 거슬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부쩍 ‘안티에이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연초. 조금이라도 노화 걱정의 무게를 덜어줄 만한 화장품이 있을지 직접 써보고 평가해봤다.

김선미 차장
김선미 차장
최고야 기자
최고야 기자
최혜령 기자
최혜령 기자


이 제품 써봤어요(가나다순)

랑콤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아이 라이트 펄’(20mL 10만원)은 안티에이징 라인인 제니피끄 라인에 포함된 눈가 전용 세럼이다. 마스카라처럼 뚜껑에 내용물을 묻혀 낼 수 있는 막대가 달려있어 손으로 짜거나 떠낼 필요가 없다. 뚜껑을 열어 곧바로 눈가에 직접 마사지하듯 바를 수 있다.

빌리프의 ‘피트 미라클 리바이탈 아이크림’(15mL 5만원)은 핀란드의 청정지역인 피트랜드에서 자라는 허브 성분을 담아 힘없는 눈가를 탄탄하게 가꿔주는 부드러운 제형의 아이크림이다. 이 허브에 들어있는 ‘휴믹산’ 성분은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켜주고, 영양을 공급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안티 링클 아이컨투어 로션’(50mL 13만원)은 일명 ‘다리미 아이 젤’이라 불린다. 민감한 눈 주위의 주름 완화에 도움을 주는 제품으로 피부 톤을 고르게 유지시켜 다크 서클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눈가 피부가 예민해 아이크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도 쓸 수 있는 순한 성분의 제품이다.

유세린 ‘히알루론 아이크림’(15mL 5만1000원)은 독일 화장품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예민한 눈가에 자극을 거의 주지 않을 정도로 순한 성분을 사용했고, 제품에 함유된 사포닌은 손상된 피부를 개선하고 추가 손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히알루론산 성분은 건조한 눈가에 촉촉함을 더해준다.
랑콤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아이 라이트 펄’.
랑콤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아이 라이트 펄’.

평소 눈가 주름 관리는 어떻게 하나

▽김선미(김)=40대가 되고 나서 지인들에게 우스갯소리로 말한다. “눈가 주름이 하도 깊어 그 사이로 때가 낄 것 같아.” 슬프다. 그럼에도 야근이 잦은 바쁜 워킹맘은 아이크림을 챙겨 바르지 않을 때가 많다. 대체 뭘 믿고. 흑.

▽최고야(최)=20대 중반까지만 해도 주름 기능성 화장품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하지만 웃을 때마다 눈가에 생기는 잔주름이 신경 쓰이기 시작한 건 2년쯤 전이다. 비싼 화장품이라고 무조건 효과가 좋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주름관리만큼은 비싼 돈을 들여서라도 꼭 성공하고 싶다. 밤에만 끈적끈적할 만큼 유분이 많은 제품을 듬뿍 바르고 잔다.

▽최혜령(령)=눈 밑이 건조해 잔주름이 많은 편이다. 20대부터 아이크림은 꾸준히 발라왔다. 아침 저녁으로 아이크림은 빼먹지 않고 바른다. 날씨가 추워져 눈 밑이 심하게 건조하거나 피곤함 때문에 다크서클이 심해지면 2∼3주에 한 번은 눈가 전용 패치로 관리한다. 눈 밑은 건조하지만 눈두덩이에는 유분이 많아 아이라인이 잘 번진다. 낮과 밤 아이크림을 따로 바른다.

산타마리아 노벨라

▽김=바르자마자 눈가가 탱탱하게 당겨지는 느낌이 무척 반가웠다. 평소 다소 무거운 질감의 크림 타입을 선호하는데, 이 아이크림은 시원한 젤 타입이면서도 오랜 지속력이 느껴진다. 사무실에 두고 졸릴 때 눈가에 발라주면 잠이 깬다.

▽최=기본적으로 산타마리아 노벨라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가 굉장히 순해 기대가 컸다. 역시나, 눈에 들어가도 따갑지 않을 정도로 순한 사용감이 장점이다. 4개 제품 가운데 제형이 가장 묽고 흡수가 빨랐다. 다만 향기가 특징인 이 브랜드의 최대 강점이 아이로션에는 적용되지 않은 것 같다.

▽령=밤에는 촉촉하고 낮에는 화장이 번지지 않아 여성들의 두 가지 희망사항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용량이 50mL로 넉넉한 점도 마음에 든다. 바르자마자 즉각 촉촉해지지만 끈적임 없이 오래 지속된다. 펌핑형 용기가 위생적이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이 나오는 것이 아쉽다. 독특한 풀잎 향은 상쾌하면서도 약간 거슬려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질 듯하다.

랑콤

▽김=아이크림을 바르는 막대가 신선했다. 눈가가 시원하게 마사지되는 느낌. 단 피부에 닿았던 막대를 다시 제품에 넣는다는 점이 찜찜했다. 그렇다고 매번 막대를 물이나 휴지로 닦는 건 아닌 것 같고.

▽최= 피부에 직접 닿는 부분을 다시 내용물에 집어넣어야 해서 위생이 걱정된다. 손에 묻히지 않고 눈가에 바로 바를 수 있는 점은 장점이지만, 오래 두고 사용하면 내용물이 오염될 것 같다. 묽은 제형이어서 아침, 저녁을 가리지 않고 두루 사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은 것이 장점이다.

▽령=‘아이라이트 펄’이라는 이름처럼 반짝거리는 제형이 특이하다. 제품을 열면 나오는 막대 모양의 어플리케이터는 구부러질 수 있게 돼 있어 마사지하기 좋다. 눈 주위에 바르면 금방 흡수돼 촉촉한 편이지만 밤에 눈 주변을 관리할 정도로 진득하지는 않고 가벼운 느낌.

유세린

▽김=반듯한 모범생 같은 아이크림. 튜브형이라 위생 측면에서 가장 안심이 된다. 향도 자극적이지 않아 남자에게도 권하고 싶다.

▽최= 튜브형이라 눈가에 바로 원하는 만큼 짜서 쓸 수 있어 편리하다. 부드럽게 스며드는 크림타입인데, 끈적이지 않아 역시 아침과 저녁에 두루 사용할 수 있다. 가격도 5만 원대로 큰 부담 없이 무난한 제품을 사용하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 독일의 약국 화장품 브랜드라 순한 사용감도 장점이다.

▽령=꾸밈없이 기본에 충실한 패키지가 믿음을 준다. 튜브형이라 필요한 만큼만 짜서 쓸 수 있고 위생적이다. 자극이 없어 부담 없이 바르기 좋다. 예민한 피부에도 트러블 없이 사용할 수 있고 화장 전에 발라도 주름에 끼이지 않는다. 다만 많이 바르면 화장이 뭉치고 닦아내기 어려워 양 조절에 신경써야 한다.

빌리프

▽김=특별히 불만족스러운 것이 없는 무난한 아이크림. 향도, 질감도, 지속력도 적당한 수준.

▽최=유분이 많은 밤(balm) 타입의 제형이라 밤에 듬뿍 바르고 자면 아침에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다고 무지막지하게 유분이 많지도 않아 바르고 나면 금세 스며들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어느 정도 유분이 있기 때문에 화장이 번질 수 있어 아침에는 소량만 사용할 것을 권한다. 향과 제형, 촉촉한 정도가 모두 무난한 제품이다.

▽령=쫀쫀하게 발리는 편. 촉촉한 느낌은 덜한 대신 아이라인이 거의 번지지 않아 낮에 바르기 좋았다. 처음에 피부에 닿으면 약간 따가움이 있지만 트러블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았다. 다만 펌프가 달려 있거나 튜브형인 다른 제품과 달리 손으로 떠서 사용해야 하고 스패출러도 없는 점은 조금 아쉽다. 저녁이 되자 눈가에 화장이 뭉치고 건조해지는 것은 단점.



정리=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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