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바야흐로 부츠의 계절… 보온성에 멋스러움 더해 내 스타일 완성!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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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hion]나에게 맞는 부츠는

《‘부츠’. 최근에는 더운 여름에도 ‘멋’을 위해 신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정도로 부츠는 계절과 상관없는 신발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부츠는 날이 추워지거나 발이 시릴 때 신는, 가을과 겨울의 대표 아이템 중 하나다. 부츠를 단순히 발목 위까지 올라오는 신발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최근에는 그 종류가 다양해졌다.

세련미를 보여주는 ‘앵클부츠’부터 야성미를 보여주는 ‘바이커 부츠’나 ‘워커 부츠’, 보온성에 멋스러움을 겸비한 ‘롱부츠’까지. 어떤 부츠를 착용하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스타일이 달라질 정도로 느낌이 각양각색이다.

자신에게 맞는 부츠는 어떤 것인지, 결점을 보완해줄 부츠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실장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씨를 통해 알아봤다.
이지적이고 냉철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신는 ‘첼시 부츠’
이지적이고 냉철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신는 ‘첼시 부츠’

외부활동이 많은 직장인이 편하게 신는 ‘워커 부츠’
외부활동이 많은 직장인이 편하게 신는 ‘워커 부츠’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바이커 부츠’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모습을 돋보이게 하는 ‘바이커 부츠’
부츠의 목 부분을 접어 안 쪽 털을 드러내는 등 연출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퍼 부츠’
부츠의 목 부분을 접어 안 쪽 털을 드러내는 등 연출법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퍼 부츠’
미니스커트나 원피스를 입을 때 신으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롱 부츠’
미니스커트나 원피스를 입을 때 신으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롱 부츠’


차가운 첼시 부츠 vs 여성스러운 롱부츠

중요한 회의나 약속을 앞두고 직장인들은 평소보다 복장에 더 신경 쓰는 경향이 있다. 업무 처리에 흠이 없더라도 복장에서 ‘실수’가 보이면 상대에게 전체적으로 좋은 인상을 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패션의 완성이자 가장 마지막 시선이 닿는 신발을 잘못 신으면 패션 전체가 망가질 수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강 실장과 한 스타일리스트는 이지적이고 냉철함을 강조하려는 여성들에게 앞코 부분이 날렵하게 빠진 검은색 ‘첼시 부츠’가 어울린다고 조언했다. 검은색이 주는 차갑고 도시적인 이미지는 물론이고 중간 발목 부분에 고무로 처리돼 활동성을 높인 첼시 부츠의 특징이 멋스러움을 준다는 것이다. 이 부츠에 검은색이나 회색 등 무채색 계통의 옷을 입으면 차가운 느낌이 배가 된다.

열정적이고 활동적인 면모를 강조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바이커 부츠’가 어울린다. 특히 반짝이는 액세서리나 줄무늬가 붙은 바이커 부츠는 자유분방함을 넘어 기가 센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여기에 통 넓은 바지, 짙은색 긴 코트를 함께 입으면 올해 가을겨울 유행 코드 중 하나인 ‘히피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다. 외부활동이 많은 직장인에게는 특히 워커 부츠가 어울린다. 많이 걷고 뛰어도 발이 편안한 것이 특징이다. 또 청바지, 스커트, 레깅스 등 대부분의 옷들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 워커 부츠의 장점으로 꼽힌다.

늘 차갑고 이지적인 느낌만 줄 수는 없는 법. 여성스럽고 귀여운 느낌을 주고 싶을 때는 롱부츠가 있다. 롱부츠는 추운 날씨에 발과 종아리를 보호해줄 뿐만 아니라 미니스커트나 원피스를 입을 때 신으면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특히 갈색 롱부츠는 스키니 청바지 등 일상복에도 어울려 활용도가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

캐주얼적인 느낌을 주면서도 패션에 신경 쓴 것 같은 면모를 보이고 싶을 때는 ‘퍼(Fur) 부츠’를 신으면 된다. 부츠의 목 부분을 접어 안쪽 털을 드러내는 등 연출을 다양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여기에 체크 무늬 바지나 모자를 쓰는 등 최근 유행하는 ‘그래니 룩(Granny Look)’으로 입을 것을 제안했다. 그래니 룩은 젊은 여성들이 할머니가 입던, 다소 유행 지난 옷을 입는 방식을 뜻한다.

●부츠로 약점 가리기

종아리 굵다면… 무릎 절반이상 가리는 단순한 롱부츠
다리가 짧거나 키가 작다면… 발목 살짝 보이는 첼시부츠


부츠의 장점 중 하나는 자신의 다리나 체형의 결점을 가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체형이나 결점을 생각하지 않고 유행하는 부츠를 무턱대고 선택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며 “자신의 몸매나 다리 체형에 알맞은 부츠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체형별로 어떤 부츠를 신고 어떤 옷을 함께 입어야 자신의 약점을 가릴 수 있을까.

강 실장과 한 스타일리스트는 “우선 종아리가 굵은 여성이라면 무릎의 절반 이상을 가려주는 롱부츠로 결점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장식이 많이 달린 부츠보다는 단순한 일자형 부츠, 밝은 색보다는 어두운 색의 부츠가 다리를 더 날씬해 보이게 한다. 하의는 허리선을 강조하는 ‘A라인’의 치마를 입고 상의는 너무 붙지 않는 반코트를 입으면 전체적으로 날씬하면서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다리가 짧거나 키가 작은 여성의 경우에는 발목이 살짝 보이는 첼시 부츠를 신는 것이 좋다. 종아리를 어중간하게 덮는 디자인은 다리를 더욱 짧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부츠의 색과 비슷한 계통의 스타킹을 신으면 하체가 더 길어 보이는 효과가 나타난다.

다리가 가늘어 고민인 사람은 반대로 장식이 많이 달려 화려하고 밝은 느낌을 주는 ‘블록 부츠’를 신는 것이 좋다.

블록 부츠는 바닥이 두꺼운 것이 특징인데 이 바닥이 전체적으로 다리를 지탱해주는 듯한 느낌을 주어 가는 다리에 힘이 있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의상은 치마보다는 통이 넓은 바지나 긴 코트를 입는 등 전체적으로 부피감을 주는 것들을 입는 것이 좋다.

짧은 다리를 가려주는 ‘첼시 부츠’
짧은 다리를 가려주는 ‘첼시 부츠’
다리가 가늘어 고민인 사람에게 어울리는 ‘블록 부츠’
다리가 가늘어 고민인 사람에게 어울리는 ‘블록 부츠’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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