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Beauty]숨기고 싶은 손발톱… 매니큐어처럼 쓱 바르면 무좀균이 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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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톱 무좀 치료

뜨거운 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손발톱 무좀을 호소하는 환자를 종종 본다. 습도와 기온이 높은 여름을 거치면서 손발톱 무좀균이 왕성하게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휴가철 워터파크, 해수욕장 등을 맨발로 활보하는 경우가 많아 무좀균에 노출되기 쉽다.

실제로 무좀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손발톱 무좀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만 연간 120만 명에 달한다. 국민 2명 중 1명(45.9%, 459명)은 평생 1번 이상 손발톱 무좀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좀은 대개 40, 50대 남자가 주로 걸리는 질환으로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0세부터 30대까지의 환자 비율이 38.3%에 이른다. 온도가 높고 습하다면 곰팡이균의 증식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나이를 불문하고 쉽게 무좀균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무좀 치료 시점 놓치는 경우 많아

무좀균에 감염되면 손발톱이 황색 혹은 하얀색으로 변색되거나 두꺼워진다. 심할 경우 손발톱이 갈라지거나 부스러질 수 있다. 초기에 특별한 통증과 가려움이 없을 경우 단순한 문제로 오인하기 쉽다. 이 때문에 무좀균의 심각성을 모른 채 병을 키우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손발톱 무좀은 자연적 치유가 어렵고, 심할 경우 손발톱의 심각한 변형을 일으키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또 감염된 손발톱이 다른 신체 부위 또는 주변인들에게 닿을 경우 진균이 전파될 위험도 있다.

치료 시점을 놓치면 간단한 크림 연고 형태의 치료제로는 해결할 수 없다. 이런 약들은 단단한 케라틴 조직으로 구성된 손발톱에 침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무좀 치료를 효과적으로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한 제약사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연령대의 67%가 7일 만에 치료를 중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간에 치료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18%가 치료 자체가 너무 귀찮고 방법이 불편하거나 번거롭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흔히 손발톱 무좀은 청결함을 유지하면 자연히 치료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이것만으로 증상을 치료할 수 없다. 손발톱 무좀균은 표면뿐 아니라 뿌리에서도 서식하기 때문에 손 세정제나 물로 씻어내는 것은 불가능하다.

검증되지 않은 각종 민간요법 역시 잘못된 치료법 중 하나이다. 흔히 식초나 소주, 소금물에 발을 담그거나 이를 질환 부위에 직접 바르기도 하는데 이러한 민간요법은 2차 세균 감염을 유발해 증세가 악화되기 십상이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풀케어로 무좀 치료 77% 3개월 이내 완치

무좀 치료의 기본은 발병한 피부 부위를 긁지 않는 것이다. 가렵다고 무조건 긁어 대면 접촉성 피부염 등 2차 감염이 생길 수 있다. 발의 곰팡이균이 손톱으로 옮아갈 수도 있다.

무좀에 걸렸다면 발을 씻을 때 비누는 가급적 사용하지 말고, 찬물로 10분 이상 씻어서 소금기를 충분히 제거해야 한다. 피부에 소금기가 남아 있으면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해 발을 축축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약은 이런 기본적인 조치가 끝난 뒤 발라야 한다.

손발톱의 무좀 감염 부위가 50% 미만이라면 ‘풀케어(성분명 시클로피록스)’와 같은 무좀 전용 국소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풀케어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오니텍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새로운 수용성 고분자 물질로 구성돼 조직이 치밀하고 침투력이 강하다.

풀케어 관계자는 “침투력이 빠르기 때문에 건조되길 기다릴 필요가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라고 설명했다.

풀케어의 치료 효과는 다양한 임상 시험을 통해 검증됐다. 한 시험관 실험 연구 결과 동일 성분인 8% 시클로피록스 네일라커 제품보다 높은 약물 침투 효과를 보였다. 467명의 발톱 무좀 환자를 대상으로 60주 동안 실시된 연구에서는 치료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77%의 환자군에서 무좀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치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변색, 발적 등의 부작용도 타 제품에 비해 우수했다.

풀케어는 2013년 출시 첫해에 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54억 원을 돌파했다. 사용자의 재구매율이 90%에 이르는 등 제품 신뢰도도 커지고 있다. 전체 무좀 치료제 부문에서 2013년부터 2년 연속 국내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 치료제를 바르기 전에는 손발을 씻고 건조 시켜야 한다. 하루 한 번 도포 뒤에는 6시간 동안은 씻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연고를 바른 뒤 6시간 이내 물에 닿았을 경우 다시 발라 주는 것이 좋다. 증상이 약간 좋아졌다고 치료를 중단하기보다는 손발톱이 완전히 다 자랄 때까지 발라 줘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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