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잇몸으로 인생을 즐겁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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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이 함께 하는 ‘잇몸의 날’ 캠페인

매년 3월 24일은 ‘잇몸의 날’이다. 2009년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3월 24일을 ‘잇몸의 날’로 지정하고 국민들의 잇몸 건강 인식 향상 캠페인을 11년째 진행하고 있다. 3월 24일은 ‘삼(3)개월 마다 잇(2)몸을 사(4)랑하자’라는 의미로 잇몸 건강의 중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목적이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잇몸의 날’ 행사를 통해 독거 어르신,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무료 치과 검진 행사를 진행했으며, 올바른 칫솔질을 알리기 위한 동영상 제작, 스스로 잇몸 상태를 체크하는 측정지표인 잇몸건강지수 개발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잇몸병과 전신질환과의 관계에 대한 학계 발표 자료를 알리며 소홀하기 쉬운 잇몸병 예방과 관리를 돕고 있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에서 일러주는 잇몸 건강의 중요성과 관리법

잇몸병은 감기 다음으로 병원을 많이 찾게 되는 다빈도 질환 2위로 잇몸병이 생기면 단순히 아픈 것을 넘어 삶의 질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잇몸병은 음식물 섭취와 이를 통한 영양 관리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부모와 식사할 때 질긴 육류나 딱딱한 견과류, 사과 같은 과일 등 음식들을 잘 씹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가 있다. 먹기 힘든 음식이 하나 둘 생겨나며 자연스럽게 식사량이 줄고, 좋아하는 음식을 차려도 맛있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기 힘들게 된다. 나이가 들면서 구강상태, 특히 잇몸 상태가 나빠지며 먹는 즐거움까지 잃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약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단순히 노화로만 생각하고 잇몸 건강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예로부터 건강한 치아는 오복(五福) 중 하나라고 했으며 건강한 치아는 건강한 잇몸이 바탕이 되어야 가능하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병에 취약해지므로 꼼꼼한 관리를 통해 건강한 잇몸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7년 자료에 따르면 15세 이후 50대까지 나이와 비례해 잇몸병이 증가했으며 55∼59세 연령에서 잇몸병 환자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잇몸이 안 좋거나 잇몸병으로 치아를 상실한 경우, 구강 기능이 저하되면서 씹는 능력도 떨어지게 된다. 충분히 씹지 못한 음식물은 침 분비 감소로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고 위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씹기 편한 음식만 먹게 되므로 영양 불균형을 초래하게 된다.



잇몸병 제대로 알고 확실하게 관리해야

잇몸병은 크게 치은염과 치주염으로 나뉜다. 치은염은 염증이 잇몸 겉부분인 치은에만 국한된 질환으로 회복기간이 빠르며 통증이 별로 없다. 소홀히 여기기 쉬우나 방치하면 치주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 치주염은 치은에 생긴 염증이 잇몸 속 치주인대나 잇몸 뼈인 치조골까지 퍼진 상태다. 잇몸병은 자각증상이 천천히 나타나는 편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치아를 잃을 수도 있다. 잇몸 겉부분 뿐 아니라 치주인대, 치조골, 즉 잇몸병 발생 부위에 대한 전체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제대로 관리하려면 올바른 칫솔질과 함께 정기적인 치과방문을 함께 해야 한다. 치과 치료와 병행하며 치아주위 잇몸과 치조골을 강화시켜 주는 잇몸 약을 복용해 잇몸 겉과 속을 함께 관리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한치주과학회 창동욱 홍보이사는 “잇몸이 건강해야 음식물의 충분한 섭취가 가능하고, 영양 관리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나이가 들수록 치조골과 치주인대가 약해지게 되므로, 잇몸병에 대한 중장년층의 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대한치주학회, 당뇨병 환자 잇몸건강 관리수칙 제정· 발표

잇몸병은 만성염증성 질환으로 치아 주변 조직에만 국한되지 않고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당뇨 등 전신질환과 연관성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잇몸병이 있으면 전신질환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들이 2008년 이후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것. 잇몸병이 있을 경우 당뇨병, 당뇨합병증, 심혈관질환, 뇌졸중, 암, 폐렴, 만성신질환, 미숙아 등이 발생할 위험성이 최소 14%에서 700%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잇몸병을 잘 관리할 경우 전신질환이 개선되거나 감소되기도 했다.

특히 당뇨병은 잇몸병과 상호 관련되어 있는 대표적인 전신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병원에서 진료 받고 있는 당뇨환자는 2017년 기준으로 280만명에 육박하는데 잇몸병이 있는 환자는 치주조직이 건강한 사람에 비해 당뇨병 발병률이 2배 높게 나타났다.

당뇨 환자의 잇몸병 발병률도 높다. 당뇨환자에게 잇몸병이 생길 확률이 일반인에 비해 3배나 높아 잇몸병이 당뇨병의 6번째 합병증이라 불리기도 한다. 음식을 조절해야 하는 당뇨환자가 잇몸병으로 섬유질이 풍부한 현미나 채소, 견과류 등을 제대로 씹지 못하면 식이요법에 실패하기 쉬워 혈당조절이 힘들어질 수 있다. 혈당조절에 실패하면 다른 당뇨합병증을 일으키기 쉽다.

올해 ‘제11회 잇몸의 날’ 대한치주과학회는 당뇨와 잇몸병의 관계에 대해 일러주고, 당뇨환자들이 스스로 잇몸 관리에 힘쓸 수 있도록 잇몸건강 관리수칙을 제정해 발표했다. 잇몸병과 전신질환 당뇨병편 홍보 영상을 대한치주과학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글/이지은(생활 칼럼니스트)
동아일보 골든걸 goldengir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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